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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종종 Jul 03. 2021

나를 열고 밖으로 나가다, <스위트홈>

2021년 2번째 웹툰

https://comic.naver.com/webtoon/list.nhn?titleId=701081

제목: 스위트홈

작가: 김칸비,황영찬

줄거리: 절망의 세상을 비관하고 스스로를 고립시킨 한 소년, 하지만 이제 소년은 밖으로 나가고 싶다.


올해 초, 동명의 드라마가 제작되면서 보게 된 웹툰이다. 나는 무엇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나 영화가 나오면 꼭 두 가지를 다 보고 비교해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번에도 그걸 해보기 위해 보게 됐다. 일단 드라마는 한 시간 안에, 정해진 회차 안에 끝내야 하기 때문에 상황 전개가 급박하고 가끔은 개연성이 어긋나기도 한다. 이런 점에서 스위트홈 드라마를 볼 때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재밌게 봤다. 

드라마를 먼저 본 다음에 웹툰을 봤다. 첫번째로 분량이 엄청 줄었구나라는 생각을 했고, 두번째로는 웹툰을 정말 잘 만들었다는 생각을 했다. 차곡차곡 쌓아가는 스토리에 감정선까지 쌓아주니, 보면서 몇 번 울컥하는 지점이 있었다. 갑작스러운 마무리와 만화다보니 과장된 스토리가 존재했으나, 이 정도면 괜찮은 축에 든다.

이 웹툰은 욕망에 지배당한 인간들이 세상을 황폐화하고, 그 황폐화한 세상에서 어떻게 사는 지를 보여준다. (나도 이 세상에 살았다면 욕망에 지배당했겠지!) 지배당한 인간들은 괴물이 되어 정상적인 인간들을 공격한다. (정상이라고 정의 내리긴 어렵지만, 아무튼 감염되지 않은 인간들!) 그러면서 도덕성을 상실한 인간, 이기적인 인간, 끝까지 자신의 신념을 지켜나가는 인간들을 보여주며 재난 상황에 떠안겨진 갖가지 인간 군상을 현실적으로 보여준다.

다들 너무 고생했지만 현수야 고생 많았다. 정신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너가 가장 고생 많았어!

아, 그리고 드라마와 웹툰에 다른 점이 꽤 많다. 이 점들을 비교하며 보는 것도 꽤나 재밌을 것이다.

재밌는 동시에 나를 되돌아보게 하는 웹툰, 스위트홈도 많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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