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지하'주의 웹툰,<마스크걸>
2021년 3번째 웹툰
https://comic.naver.com/webtoon/list.nhn?titleId=660366
제목: 마스크걸
작가: 매미, 희세
줄거리: 끝내주게 못생기고 끝내주게 몸매좋은 여자, 김모미
제목을 보자마자 딱 끌렸다. 마스크걸이 뭐지 싶었다. 청불 웹툰이라 자극적이긴 하나, 정말 흥미진진했다. 그런데 이 슬픈 기분은 뭘까. 모미가 한 짓은 벌을 받아야 마땅한 짓인데 그녀를 이렇게 만든 세상이 너무나 미워졌다. 사실 나도 외모에 대한 까내림을 정말 많이 받았다. 나도 내가 못생긴 걸 알지만 다른 사람이 내 외모를 깔 권리가 있는가. 어디선가 나의 얼굴과 나의 몸매를 누군가 평가하고 자기들끼리 결론 내리고 있을 거라 생각하니 무섭다. 그러나, 이 일은 그 어디선가 일어나고 있겠지.
이 웹툰은 1부는 모미의 이야기, 2부-모미, 라라, 김경자의 복수 이야기, 3부-모미의 딸 미모 이야기, 이렇게 3부로 이루어져 있다. 한 순간도 긴장을 놓지 못하고 본 웹툰이다. 주옥같은 회차도 참 많다. (스포가 될 수 있어 말은 못하지만!)
웹툰을 많이 봤지만 아직 내 인생 웹툰 넘버원이다. 외모지상주의를 현실적으로 극단적으로 다룬 웹툰은 처음이고, 강렬하고, 수위가 높아 기억할 수밖에 없다. 이렇기만 한가? 그런 것이 아니기에 이 웹툰을 기억하려고 한다. 스토리가 참 좋다. 외모지상주의는 사람을 망치고, 세상을 망치는 것이라는 메세지. 외모지상주의를 갖게 하는 것은 사람의 잘못이 아니라 그걸 추구하게 만든 세상의 잘못이라고 매운 일침을 날린다. 이 웹툰의 엔딩은 지극히 현실적이라 너무 슬프다. 그래도 미모는 옆을 지켜주는 친구라도 있으니 해피엔딩인 건가? 보다보면 여러 생각을 하게하는 웹툰이다. 정말 정말 괜찮은 작품이니 다들 꼭!꼭! 보셨으면 좋겠다. 강력 추천한다, 정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