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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종종 Jul 05. 2021

이제는 쳐다도 보기 싫은 한강물, <위대한 방옥숙>

2021년 4번째 웹툰

https://comic.naver.com/webtoon/list.nhn?titleId=727838

제목: 위대한 방옥숙

작가: 매미, 희세

줄거리: 한강 조망권 지키려다가 한강에 시체를 유기한 여자들의 이야기. "내 집값은 내가 지킨다!" 

<마스크걸> 매미/희세 작가의 신작!


마스크걸 웹툰을 쓰신 작가분들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해 쓰고 그리신 작품이다. 이 역시 신랄한 사회비판을 한다. 줄거리처럼 한강 조망권을 지키려다 한강에 시체를 유기하게 되는 웹툰이다. 

방옥숙은 한강이 보이는 곳에 자기 집을 갖겠다는 일념 하나로 악착같이 노력해 노블골드캐슬 아파트 단지에 집을 얻는다. 시간이 흘러, 한강 근처에 새로운 아파트 단지가 세워진다는 소식을 듣는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그 아파트 단지가 한강까지 가려버리면서 방옥숙은 꼼짝없이 집값 폭락의 위기를 맞게 된다. 그때, 부녀회가 재개발을 막으려 힘을 무지하게 쓴다. 유언비어를 퍼뜨려 재개발 찬성 집단에 재개발 반대 동의서를 받으러 다니고, 깡패하고도 싸우며, 예상치 못한 살인 사건에 휘말리지만 방옥숙과 부녀회 사람들은 정말 악착같이 집값과 한강 조망권을 지켜낸다. 그러나, 방옥숙은 한강에 시체를 유기한 것이 무서워 더 이상은 한강물을 쳐다볼 수 없게 된다. 


이것도 마스크걸과 같이 정말 재밌게 본 작품이다. 두 작가분의 작품에는 정상인이 나오지 않는다고 할 정도로 악명이 높은데 이 작품 역시도 그렇다.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한 사람들이지만 내면의 아픔이, 결핍이 있고, 가족 내부에서의 문제도 가지고 있다. 따지고 보면 아픔이나 결핍이 없는 사람들이 특별하긴 하지. 그런 의미에서 웹툰의 주인공들은 지극히 정상적이고 흔한 사람들이다. 그래서 어딘가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을 것만 같다. 마침, 집값이 치솟고 있는 지금 이 시점에서는 더더욱. 현실을 200프로 반영한 블랙코미디가 궁금하다면 위대한 방옥숙을 꼭 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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