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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종종 Jul 12. 2021

나에겐 너 뿐이란 '말'야, <린온피트>

2021년 56번째 영화

제목: 린 온 피트(lean on pete)

감독: 앤드류 헤이, 출연: 찰리 플러머(찰리 톰슨), 스티브 부세미(델), 클로에 세비니(보니)

줄거리: 매일 혼자 달리는 소년 찰리는 우연히 경주마 ‘린 온 피트'를 만나 함께 달리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사고로 아빠를 잃은 찰리는 냉혹한 현실을 마주하게 되고, 몰래 피트와 홀로서기를 위한 여정을 떠난다. 길 위의 다양한 만남과 헤어짐 속,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과도 마주하게 된 그들. 과연 찰리는 계속 달릴 수 있을까?


작년에 찰리 플러머라는 배우를 알게 되면서 이 영화도 알게 됐다. 소년미 넘치는 플러머를 보고 이 배우의 작품은 꼭 하나라도 보자 싶어서 이 작품을 보게 되었다. 풍광이 정말 아름다운 영화였다. 영화는 소년의 거친 성장기를 담고 있어 흔할 수 있다. 덕분에 조금 졸긴 했지만 어느 부분에서는 이전 성장 영화들과 다른 점이 분명히 있다.

(이 영화는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https://search.naver.com/search.naver?sm=tab_hty.top&where=nexearch&query=%EC%9C%8C%EB%A6%AC+%EB%B8%94%EB%A1%9C%ED%8B%B4+%EB%A6%B0%EC%98%A8%ED%94%BC%ED%8A%B8&oquery=%EC%9C%8C%EB%A6%AC+%EB%B8%94%EB%A1%9C%ED%8B%B4&tqi=hKTXHwp0Jy0ssft3Nddssssst%2Bd-488533

매일 새벽 혼자 달리기를 하는 찰리는 달리기를 하다 경마장을 보게 된다. 호기심에 이끌려 가본 경마장에서 델을 만나 경마장 일을 돕게 된다. 오래 집을 비우는 아빠와 자신을 떠나간 엄마때문에 외로웠던 소년은 이제야 숨통이 트인다. 일을 하다 자신과 닮아있는 <린온피트>라는 말을 만나게 된다. 쓸모가 없어지면 언제든 버려질 수 있는. 찰리는 그런 린온피트에게 정을 붙인다. 한창 일에 흥미를 붙여가던 중, 찰리의 아빠가 큰 부상을 입고 세상을 떠난다. 이제 세상에 정말 자신 혼자인 찰리. 찰리는 마지 고모와 찍은 사진을 보며 언젠가는 꼭 고모를 만나러간다고 다짐한다.

하루는 단거리 경기가 있었다. 다리를 절뚝거리던 린온피트는 꼴찌로 결승지점을 통과하고 이제 정말 죽을 위기에 처했다. 어떤 말도 델에게 통하지 않자 몰래 린온피트를 데리고 도망간다. 갈 곳이 없던 찰리는 이 집 저 집, 이곳 저곳을 떠돌며 떠돌이 생활을 한다. 그러나 찰리가 편하게 살 수 있는 곳은 없다. 찰리는 그리워하던 고모를 찾아나선다. 기쁨만이 남아있는 줄 알았던 찰리에게 또다른 불행이 찾아온다. <린온피트>가 차에 치여 죽은 것. 소년은 이제 기댈 곳이 없다. 물어물어 고모를 찾은 찰리는 꾹 참았던 눈물을 터뜨린다. 고모의 '나는 널 보내지 않을 거야.'라는 말에 말이다.


위에서 말했듯, 다른 성장영화들과 비슷한 이 영화를 보며 지루함을 느꼈다. 찰리가 폭력적인 행동을 하는 부분도 이해는 갔지만, 조금은 불편하게 느껴졌다. 그럼에도 이 영화가 좋았던 점은 소재와 결말 덕분이다. 달리기를 하고, 쓸모 없어지면 버려지는 경주마라는 소재는 찰리의 처지와 많이 닮아있다.(경주마를 찰리로 봐도 무방할 듯하다.) 그 말과 여정을 함께 하며 그 말 덕분에 성장을 하는 스토리도 신선했다. 결말 부분은 어른스럽던 찰리가 처음으로 어린 아이임을 드러내는 부분이라 좋았다. 술을 마시고 이곳 저곳을 떠도는 찰리의 행동은 또래 아이들의 행동과는 많이 다르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결말에서 찰리는 눈물을 터뜨린다. 말도 안되는 연속의 사건들을 겪으며 얼마나 많은 눈물을 참았을지 가늠이 되지 않는다. 이제는 보금자리가 있는 찰리. 마음껏 뛰놀며 풋볼도 다시 할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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