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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종종 Jul 15. 2021

상처가 있다고 우리가 모두 옳은 건 아니야, <위!>

2021년 58번째 영화

제목: 위!(we!)

감독: 르네 엘러, 출연: 에메 클레어스(토마스), 폴린 케슬런(리즐), 로라 드로소풀로스(에나), 타이멘 고바에트(시몬)

줄거리: 폭행, 협박, 갈취, 섹스… 금지된 욕망에 뛰어든 십대들 뜨거운 여름날의 작은 국경 마을, 새로운 자극을 갈구하는 십대들이 있다. 처음에는 단순한 호기심에서 시작되었지만, 점점 더 큰 쾌락을 쫓게 되고, 결국 섹스 비디오를 촬영해 팔기 시작한다. 전 유럽을 뒤흔든 충격 범죄 실화!


포스터를 보고 자유로운 청춘들의 이야기인줄 알았으나 줄거리를 읽고 영화를 보니 자유로운 청춘 이야기의 탈을 쓴 범죄물이었다. 어느 정도까지는 납득하려고 일탈이라고 생각하려 했으나 나에게는 전혀 납득되지 않은 사건이었다. 게다가 이게 실화라니. 역시 현실은 영화보다 더하다. 아, 이 영화는 각 인물의 시점에 따라 4부로 나뉘어져있다. 영화는 그들이 재판에서 한 증언으로 진행된다.

유튜브 리뷰 영상(실화 소개도 간단히 되어 있다.)

https://youtu.be/5fM4vY2AfNI

여기 8명의 청소년이 있다. 이들은 모두 동네 친구이면서 학교 친구이다. 카를이 찾아낸 여름 날 아지트는 황홀했다. 그러다 문득 그들은 돈을 벌고 싶어졌다. 다른 애들처럼 차를 타고, 이쁜 가방을 매고 싶어진 것이다. 그러나, 청소년인 그들에게 주어진 일은 아무 것도 없다. 그렇게 돈을 벌 궁리를 하던 중, 그들만의 동영상을 찍어 사이트에 업로드 하기로 한다. 그렇게 돈을 번 그들은 그들이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누리며 산다.

하지만 그들의 우정은 오래 가지 못한다. 더 큰 돈을 벌고자 했던 그들은 동영상 업로드에서 멈추지 않고 매춘을 일삼기 시작한다. 놀이공원에서 매춘할 여자들을 구해오는 것으로도 모자라 영문을 모르는 그들에게 매춘을 주선하고, 끔찍한 방법으로 낙태까지 강요한다. 여기서 토마스라는 아이가 자기가 잘났다고 미쳐 날뛰는 바람에 무리에서 하나 둘 나가게 된다. 그러나 토마스의 광기는 멈출 줄 모르고 협박과 강요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것들을 얻어낸다. 

영화 초반에 시작된 재판은 말미를 향해 달려가며 마무리 지어진다. 토마스는 자신이 어렸을 적 성폭행을 당했다는 이야기로 사람들의 동정심을 산다. 그렇게 재판은 마무리 된다. 시간이 흘러 시몬과 토마스는 재회한다. 시몬은 토마스에게 재판에서 했던 성폭행 당한 경험이 거짓말이냐고 묻지만 토마스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진짜 충격 실화였다. 이게 청소년들이 가능한 일이라는 것이 정말 상상초월이었다. 아니, 협박, 살인, 매춘 이게 다...? 그러면서 자기들은 상처가 있었다, 이게 돌파구였다 하는데 같잖다. 비록 심심한 그들에게 이런 일들은 짜릿했겠지. 그런데 이 지경이 될 때까지 일을 함께 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모든 상처 입은 사람들이 범죄를 저지르는 것도 아니고 말이다. 그들이 한 일에 공감을 해줘야 한다? 상처가 있으니 봐줘야 한다? 난 모르겠다. 이 영화가 어떤 일이 있었다는 것을 소개하는 영화였다면 그거라면 먹혔다고 보는데 전하려는 메세지가 이들을 이해해줘라 라는 것이었다면 놉이다.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모르겠다. 무슨 말을 하려는 지도 모르겠다. 간만에 멘붕 오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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