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인이라 생각했던 거울.

두 번째 기회가 없다는 기묘한 마침표.

by 민태선

악인이 만들어지는 방법.

사회 속에 숨어들은 악인들.

그들은 이유 없이 사람을 괴롭게 만든다.


고된 사회일들을 해 나가며 살아가려 발버둥 치는 평일뿐만 아니라,

그간 있었던 일주일을 정리하는 휴일 마저.

그들은 존재하고 행동한다.


마치 날 시험하기 위해 전지전능한 누군가가 나에게 내린 시험과 같은 존재.


그들은 가난하며 부유하고,

추하면서도 악하다


과거 현재 미래라는 시간대조차

그들에겐 제약 거리가 되지 않는다.


혼자 있을 때도,

여러 사람들과 무리 지어 있을 때도 존재하며

단 둘일 때조차 내 옆에 자리 잡아 내가 하는 모든 것들을 갈음한다.


어떤 대상을 지침 하며 말하곤 한다.

저 사람은 날 왜 이렇게 싫어하지?

라며 묻는다.


그와 친해 지려 온갖 노력과 결실을.

맺어 보려 하지만 그는 엮이려 하지 않는다.


대체 그 악인이란 존재는 어디서 온 것이며

나에게 무슨 억하심정이 있기에 이렇게 모질게 구는 것일까.


형태가 존재하는 악인들을 떠올려보자.

머릿속에 몇몇의 얼굴이 스쳐지나간다.

그들은 알고 있을까.


내가 당신을 악인으로 점찍어 놓은 것을 말이다.

그런 존재들을 도피하며 생활해 왔다.


그런데 어느 날 문득 갑자기.

그들에게서 벗어나지 않은 채,

그들을 목도하며 하는 말들을 귀에 담아 보았다.


그러자 놀라운 경험을 얻었다.


그들이 하는 행동은 여타 사람들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처음 봐왔을 때만 해도 매우 악한 존재 인 줄로만 알았다.

내가 하는 모든 일에 트집을 잡으며 비관론적 행태를 보인다.


누군가를 지칭하며 이야기를 할 때조차,

날 비하하고 내 행동을 가르치려 든다.


예라는 것을 알지 못하는 멍청이처럼

나 자신을 갉아먹게끔 만든다.


난 그들이 나에게 있어 중요한 무언가를 가로챈 도둑 이자,

배신자 인 줄로만 알았다.


놀랍게도 그런 것들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더랬다.

이 기묘한 마침표는 나 자신에게 있었다.

그는 나를 걱정하는 것이었다.


하는 프로젝트는 일관성이 없고 성공할 확률이 매우 낮았다.

그러니 나에게 거절을 하는 것이 아닌

리스크를 감내할 수 있겠느냐는 물음이었다.


철저하고 적대적인 악은 놀랍게도.

내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었던 것이다.

그 사람의 형태를 빌려 형상화한 것 일뿐.


물론 모든 인간이 친근하고 편한 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을 깎아내리며 자신의 위세를 드높이고 싶은 존재들도 많다.


그런 존재들은 아주 미약하고 간계하다.

당신뿐만 아닌 다른 사람들도 이미 알고 있다.

그러니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당신에게 건네는 화와 잔소리, 걱정 섞인 핀잔들은 대게

당신을 더욱 안타깝게 만들 뿐이며 그들에게서 기회를 빼앗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의 장이자 이벤트니까.


그런 더러운 존재들은 이미

내 시야에서 많이 벗어나 버리고 말았다.

당연하게도 그들은 노력하는 사람 주변에 머물지 않는다.


그들의 노력을 무시하고 편애하며

절대 성공하지 못하고 의미도 없는 일이라며 말한다.


안타깝게도 그런 이들은 대게 많고

사회 속에 숨어 당신 같은 약한 모습을 보이는 존재들을 노린다.

그런 녀석들은 겁이 아주 많다.


설령 잠깐의 이빨을 보이는 것만으로 당신에게서 벗어 날것이며,

끝내 노력하는 당신의 모습을 보고 무언가를 이뤄내는 것을 느낀다면

그 순간 다른 차원의 존재인 것처럼 자리를 피할 것이다.


자신의 세상이 무너져 내리는 꼴을 목도할 수 없을 만큼 약한 존재.

애초에 중요하지 않는 존재임을 자신이 증명하는 꼴이라니.


나중에.


오랜 시간이 흐르고.

그들은 당신과의 격차를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며 눈물을 흘리며 용서를 구할 것이다.


이것은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나오는 말이 아니다.

무언가를 열심히 해 나간 내가 직접 겪은 피와 땀이 듬뿍 섞인 이야기다.

그들에게 냉소를 지어라.


진정한 격차가 뭔지 몸소 느끼게끔.

그것이야 말로 가장 아픈 상처다.

악해져 버린 악인.


이미 악을 경험했다면 용서는 없다.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며 떼쓰는 인간.


한번 기회를 얻으면 두 번째 기회도 바라는 법이다.

한 번의 용서는 각오해야 한다.


당신이 감내할 수 있는지 말이다.

영원히 용서할 수 있다면 그를 받아 주고 다시금 원래 인간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 각오가 되어 있다면.

당신은 일반 사람이 아닌 영웅이다.


철저하게 말하지만 인간은 변하지 않는다.

인간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


그들의 본성은 타인이 바꿀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파도와 태양을 막을 수 없듯이 본성은 절대로 변동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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