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나
나는 얼마 전에 혼자가 됐다. 3년이라는 연애에 대한 종지부를 찍었다. 완전한 혼자가 된 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결혼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영원할 것만 같았던 꿈 속에서 깨어났다. 누군가와 헤어진다는 것은 한순간이구나 꼭 남자친구가 아니더라도 사람과 사람이 헤어지게 되더라도 이런 마음이 들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외딴섬에 홀로 갇혀있는 기분.
얼마 전에 영화 한 편을 봤다. 그 영화에서는 주인공들이 아무것도 모를 때 만나 같이 동거를 하고 현실의 벽에 부딪혀 결국은 이별을 택한다. 서로를 사랑했던 그때는 잊어버리고 막막한 현실로 인해서 사랑했던 그때의 마음을 잊어버린다. 돈과 가난은 행복을 삼킨다. 가난한 사람들은 사랑을 할 자격도 없다고 말하는 것처럼.
여유가 없는 사람은 사랑을 할 때도 계산을 하게 된다.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만 있다고 해서 관계가 유지될 수 없다는 게 정말 슬펐다. 예전에는 사랑만 있으면 무조건적으로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인생을 살아갈수록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 사랑의 관계를 생각해 보게 된다.
나는 인생은 어차피 혼자라고 다른 사람에게 기댈수록 혼자가 됐을 때 쓸쓸해지는 마음 때문에 홀로 단단해지려 애썼다.
혼자 집에 있을 때면 많은 생각이 든다.
3년의 연애를 끝낼 때 그 사람은 그런 이야기를 했다. 내 상황이 연애를 할 상황이 못된다고, 집안 사정이 더 안 좋아져서 더 이상 그만해야 될 거 같다고.
영화를 본 지 얼마 안 돼서 영화의 주인공들이 헤어진 것처럼 헤어졌다.
나는 완전히 혼자가 됐다.
태어날 때도 홀로 태어나 인생을 홀로 살았는데 언젠가부터 혼자 있는 게 두려웠다. 영화를 보고 맛있는 걸 먹고 책도 보고 혼자 여행도 가봤지만 공허한 마음은 채워지지 않았다.
모두들 시간이 지나면 잊힌다고 한다. 나도 안다 이번이 처음 해보는 이별이 아니니까. 왜 사람은 헤어지고 만나고를 아무리 반복해도 마치 처음 해본 이별처럼 마음이 아플까.
혼자라는 것에 익숙해지고 싶다.
나는 언제쯤이면 혼자가 되는 것에 익숙해질까. 모든 사람들은 혼자라는 외로움을 어떤 식으로 살아가며 행복해질까 문뜩 궁금해졌다.
사람은 사람으로 잊으라고 새로운 연애를 추천하는 주변사람들의 말에 나는 고개를 저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고 내가 행복해질 거 같지 않았다. 이왕 이렇게 혼자가 된 거 즐겨보기로 했다 혼자 할 수 있는 것들을 도전해 보고 부딪혀보자고 슬퍼도 해보고 온전히 내 마음을 들여다봐야지.
나는 이 글을 보는 여러분들께 질문하고 싶다 어떤 식으로 자기 마음을 들여다보고 혼자임을 직면하는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