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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aff J Jun 11. 2024

버스 묵상 1

응답받지 못하는 기도도 해야할까요?

예전에 환상을 본 적이 있다. 내가 기도를 하니깐 그 기도가 푸른 구슬처럼 변해서 하늘로 올라갔다. 구름을 뚫고 올라간 그 구슬들을 예수님께서 일일이 바구니에 분류해서 담고 계셨는데 가족을 위한 기도 바구니, 교회를 위한 기도 바구니, 학교를 위한 기도 바구니 등이 있었다. 좀 부끄러웠던 건 바구니의 크기에 비해서 담긴 구슬의 갯수가 너무 적었다. 그런데 저쪽에 한 바구니를 넘치게 채우고 두번째 바구니도 거의 다 채운 기도가 있었다.  앞에 적혀진 글씨.


"하나님께서 원치 않으시는 기도"


이과적 감성으로 보면 내가 하는 기도의 95%는 하나님께서 원치 않는 기도였다.


그러면 나는 기도를 헛한 것일까.



친구따라 강남 간다고 누군가와 시간을 공유하게 되면 그 사람에게 영향을 받게 된다. 객관적으로 생각했을 때 하나님이나 예수님이나 나보다 훨씬 더 뛰어나고 성숙한 분들이라는 걸 부인할 사람은 없을 거다. 그러면 기도를 통해서 그 분들과 공유하는 시간을 늘린다면 좋은 영향을 받아 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버스에서 핸드폰으로 적성한 글이라 짜임새가 좀 덜하긴 한데, 내가 하도 싶은 말은 이거다. 기도는 안해서 문제이지 많이 한다고 해서 문제될 건 없다고 생각한다. 고로 응답받지 못하는 기도도 물론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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