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공부하는 시간의 힘>(책 읽는 원숭이)
현재 준비하고 있는 여러 시험 중 나름 비중 있는 시험이 끝나고 여구가 생겨 오랜만에 책을 읽었다. 나의 책 읽기는 대부분 책장에 꽂혀있는 책 정리에서 시작된다. 오늘의 독서도 어김없이 책 정리에서 시작됐다.
시험공부를 하면서 집중이 항상 잘 되면 좋겠지만, 가끔 집중이 안될 때가 있다. 내가 하고 있는 공부 방법이 최선인가, 더 효율적인 방법이 없을까라는 생각이 공부에 집중하는 나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또, 매일 하루를 마치며 하루 일과를 정리하고 있는 습관을 들이고 있는 중인데, 하루동안 있었던 일들과 한 일들의 타임라인을 보면, 공부를 많이 한 것 같으면서도, 버려지는 시간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느낀다. 이와 관련하여, 내 책장에 있던 <혼자 공부하는 시간의 힘>을 읽기 시작했다.
<혼자 공부하는 시간의 힘>은 혼자서 공부할 때의 장점과, 공부를 혼자서도 효율적으로 학습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공부는 어떤 특정 과목이나 분야가 아닌 우리가 습득하는 모든 것을 가리킨다. 특히 ‘깊은 몰입’을 강조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방해 요소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휴대폰을 멀리하거나 일정한 시간 동안 외부와 차단된 환경에서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공감되었다. 실제로 나는 최근 몇 주간 스터디를 진행하며 외부와의 차단, 특히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는 습관을 만들고 있다. 스터디 준비 시간과 스터디 진행 시간에 휴대폰 사용을 줄였고, 정해진 시간에만 메시지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고 있는데, 그러한 행동이 스터디에 몰입하는 데에 많은 도움을 준 것 같다.
책에서 언급된 개념 중 하나인 ‘오브시안키나 효과’가 있다. 이 효과는 미완성된 과업이나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인간의 기억 속에 더 강하게 남아 집중을 유도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즉, 중간에 멈춘 과업은 계속 신경이 쓰이기 때문에 이를 마무리하고 싶은 동기가 커진다는 것이다. 나는 이 효과의 명칭과 존재 자체(?)도 몰랐지만, 이 효과를 평소에 자주 활용해 온 것 같다. 예를 들어, 공부할 때 일부러 문제를 다 풀지 않고 중요한 부분에서 멈추거나, 글을 쓰다가 문장을 완성하지 않은 상태로 두었다가 다시 돌아와 마무리하는 방식으로 말이다. 이렇게 하면 자연스럽게 다음 공부나 작업에 대한 몰입도가 높아지고,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특히, 어려운 개념을 학습할 때도 일부러 완전히 이해하지 않은 채로 남겨두면, 이후 다시 그 개념을 떠올릴 때 더욱 깊이 있게 생각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또한, 책에서 새롭게 적용해보고 싶은 방법으로는 ‘회색 시간 채우기’가 있다. 이는 하루 중 자투리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학습이나 생산적인 활동을 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이동 시간이나 대기 시간 동안 짧은 기사나 논문을 읽거나, 짧은 개념 복습을 하는 식으로 시간을 채우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을 활용하면, 하루의 총 학습 시간을 늘리지 않고도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이제까지 내가 읽었던 공부법에서는 그런 불필요한 시간들을 너무 세세하게 분석하라고 해서 그 시간 분석이 너무 과하고, 쉽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에서는 그런 시간들을 '회색'으로 간단하게 표현하여 좋았다. 앞으로는 이러한 회색 시간을 좀 더 의식적으로 활용하여, 학습과 자기 계발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변화를 주고 싶다.
읽으면서 신기했던 공부법 중 하나는 ‘역설 플래닝’이었다. 이 방법은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방해가 될 수 있는 요소를 미리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는 방식이다. 즉, 성공하는 데 필요한 전략만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실패할 가능성을 먼저 분석하고 이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 개념이 흥미로웠던 이유는, 일반적인 목표 설정과는 반대되는 접근법이지만 실제로는 매우 현실적이라는 점이었다. 비록 내가 직접 적용할 방법은 아니지만, 앞으로 계획을 세울 때 이러한 방식도 약간이라도(?) 고려해 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공부와 관련된, 언어 공부에 관한 글도 실려있어서 좋았다. 현재는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는 여유만을 가지고 있는 내게 언어의 본질을 다시 일깨워주며, 내가 이 독일어를 공부하며 어떠한 자세를 취해야 하는지 환기할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기존에 사용하던 공부법이 괜찮은 방법인지 점검해 볼 수 있었다. 또한, 기존 방식에서 보완할 점을 찾고, 적용할 만한 좋은 공부법을 발견하는 과정이 유익했다. 앞으로도 이런 방식으로 다양한 학습법을 탐색하면서, 나에게 최적화된 방법을 찾아가고 싶다. 이번 독서를 통해 얻은 여러 가지 인사이트를 정리하고, 이를 실천에 옮기면서 내 학습 방법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의 변화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