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많은 점들이 편해지고, 일상을 찾는 행복을 누리고 있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불편해진 것을 하나 꼽으라면 모두가 ‘택시 대란’에 공감할 것이다. 예전에는 “막차 끊기면 택시 타고 가면 되지!”라고 말하곤 했는데 이제는 막차 이후, 택시 잡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 힘들어졌다. 이런 택시 대란을 막기 위해 지난 6월 15일부터 동성끼리 택시 합승이 가능한 제도가 생겼는데, 과연 어떤 제도인지, 지금의 ‘택시 대란’을 해결할 수 있을지 알아봤다.
✅ 바쁜 당신을 위한 핵심 체크
✅ 택시 대란의 근본적인 원인은 <코로나로 인한 운전기사 수 감소>
✅ 동성끼리 가능한 <택시 합승 제도>, 40년 만에 부활!
✅ <택시 요금 최대 50% 절약 가능> 하지만, 활성화는 아직
택시 대란의 근본적인 원인은 <코로나로 인한 운전기사 수 감소>
운송업계는 운전기사 수 감소를 택시 대란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보고 있다. 아무래도 운전기사님들이 오랫동안 지속된 ‘코로나 불황’을 견디지 못해 업계를 대거 떠났는데, 위드코로나 이후, 수요가 회복되자 공급이 부족해지는 문제가 발생하게 된 것이다. 실제로 코로나19 유행 이후 법인택시 운전기사가 10만 2,320명에서 7만 5,403명으로 약 26%(2만 6,917명) 감소했고, 여기에 최근 유가까지 급격하게 상승해 지금의 택시 대란이 일어날 수밖에 없게 됐다.
동성끼리 가능한 <택시 합승 제도>, 40년 만에 부활!
이런 택시 대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하나의 방침으로, 1982년 법으로 금지된 이후 40년 만에 ‘택시 합승 제도’가 풀렸다. 다만 성추행 등 불미스러운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경형, 소형, 중형 택시의 경우 같은 성별끼리만 합승이 가능하며, 2,000cc 이상인 승용차 또는 승합차 택시의 경우에는 성별 제한 없이 합승이 가능하다.
택시 합승은 앱을 통해서만 이용할 수 있는데, 합승을 원하는 승객이 앱을 통해 택시를 호출하면 이용 중인 택시 중 이동경로가 70% 이상 유사한 승객을 자동으로 연결해 주고 동승자와 요금을 나눠내게 되는 시스템이다. 합승을 신청한 모든 승객은 탑승 전 함께 택시를 탈 승객이 어디서 탈지 미리 알 수 있고, 본인의 좌석도 확인할 수 있다.
<택시 요금 최대 50% 절약 가능> 하지만, 활성화는 아직
이렇게 합승 서비스를 이용하면 혼자 탔을 때보다 요금을 최대 50%까지 아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지금은 합승 서비스가 활성화되지 않아 아직 플랫폼이 다양하진 않다. 개인 정보 수집이 필요하고, 승객 간 매칭이나 요금 책정 방식이 아직 자리 잡기 전이기도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우리가 제일 많이 사용하는 카카오택시가 합승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 현재 합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앱은 서울 ‘반반택시’, 포항 ‘TAP’, 인천 ‘I-MOD’ 등이 있다.
40년 만에 부활한 택시 합승 제도가 빨리 활성화돼서 집 가는 길이 조금이라도 더 편해졌으면 좋겠지만, 사실 제시간 안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편한 방법이다. 거리두기가 완화되었다고 들떠서 늦게까지 놀기보다, 적당히 즐기고 적당한 시간에 귀가해서 규칙적인 생활과 건강을 모두 챙기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