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고궁을 좋아하는지 궁금하다. 필자는 궁을 정말 좋아한다. 계절마다 방문해서 다른 느낌의 궁을 즐기곤 하는데, 유독 고즈넉한 분위기의 고궁과 가을은 정말 찰떡 궁합이다. 특히, 밝은 낮도 예쁘지만 불이 켜진 밤은 정말 좋다. 마침 하반기를 맞아 고궁 야간개장이 진행 중이라고 하니 고궁 야간개장을 200배 즐기는 팁, 함께 알아보자!
✅ 2022년 하반기 경복궁 야간개장 <현장 예매 방법과 포토 스팟 추천>
✅ 창경궁 야간관람 팁 <창경궁 대온실과 가이드 투어>
✅ 프라이빗한 사랑방을 가진 한옥 카페 <베어 카페>
✅ 빵순이 빵돌이들의 성지<솔방울 베이커리>
고궁 야간개장! 하면 제일 먼저 생각하는 곳, 바로 경복궁이다. 경복궁 야간개장은 상시가 아니기 때문에 인기가 정말 많아서 인터넷으로 표를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다. 온라인 예매가 마감되었어도 밤의 멋진 경복궁을 놓칠 수 없는 분들은 매일 내국인 500명, 외국인 200명을 대상으로 선착순 발권하는 현장 발권을 도전해보길! 경복궁 야간개장 현장 예매는 18시 40분에 시작하는데 현장 예매도 인기가 많아서 조금 일찍 가서 대기해야 한다. 평일에는 오후 6시 20분, 주말에는 오후 6시 정도부터 대기한다면 표를 구할 수 있을 거다! 또 한복은 예매 없이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고 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한복을 대여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경복궁 입구를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건물이 바로 근정전이다! 근정전은 웅장하고 아름다운 만큼 구경하는 사람이 많아 사진을 찍기가 어렵다. 그럴 땐 반 바퀴를 돌아 뒤쪽으로 가보자! 비교적 사람과 부딪히지 않고 한적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다음은 경복궁 야간개장의 하이라이트 경회루다. 경회루는 연못 위에 지어진 누각인데 밤이 되면 물에 비친 불빛이 환상적이다. 수평을 잘 맞춘다면 물에 비친 전각과 실제 전각이 마치 데칼코마니 같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
한적한 고궁 관람이 취향이라면, 창경궁이 딱이다! 창경궁은 오후 9시까지 상시 관람을 진행하고 있어서 경복궁만큼 사람이 몰리지는 않는다. 창경궁에 간다면 대온실에 가보는 걸 꼭 가보길! 창경궁 대온실은 우리나라 최초의 양식 온실인데, 외관이 유리로 둘러싸인 덕에 밤이 되면 환한 불빛이 퍼져 나와 정말 아름답다! 환하게 켜진 불빛과 우거진 식물 사이를 거닐면 마치 판타지 영화 주인공이 된 것 같은 기분까지 든다.
창경궁을 더 꼼꼼하게 즐기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전문해설가와 함께하는 투어를 신청하는 것을 정말 추천한다! 창경궁에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서 드라마나 영화의 소재로 자주 활용된다. 왕비와 후궁의 질투로 대표적인 사건인 장희빈과 인현왕후의 이야기부터, 부자의 슬픈 사연이 깃든 영조와 사도세자의 이야기까지. 전문해설가와 함께라면 이런 흥미로운 이야기들은 모두 들을 수 있다. 다양한 업체가 있으니 취향에 맞게 선택해봐~
고궁 관람 전 카페인 충전은 필수 아닐까. 커피가 당기는 분들에게 경복궁 근처의 <베어 카페>를 추천한다. 베어 카페는 킨포크와 베어매거진을 만드는 출판사 디자인이음에서 운영하는 북카페이다. 한옥을 개조한 덕에 모던하면서도 고즈넉한 분위기가 참 매력적이다. 또, 다양한 예술가들, 작가들과 협업하여 전시회나 플리마켓을 종종 하는데 관심이 있다면 베어 카페 인스타그램에서 날짜를 확인해서 방문해 보길! 베어 카페에는 단독으로 쓸 수 있는 사랑방이 있어서 자유롭게 쉴 수도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다음은 창경궁 근처의 <솔방울 베이커리>다. 걷기 전에 배를 든든하게 채워야 관람 중에 지치지 않는다는 점, 모두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곳에선 다양한 종류의 빵을 판매하는데 그중에서도 소금빵은 많은 사람들이 먹어 본 것 중 최고라고 하니 꼭 먹어보길 바란다. 뻥 뚫린 중정을 한옥이 둘러싸고 있어서 테라스에 앉으면 아늑한 기분과 함께 해방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가을바람과 잘 어울리는 고궁 야간관람! 여러분도 고궁을 방문해 불빛 속을 여유롭게 거닐며 가능 감성에 듬뿍 취해보는 건 어떨까? 밤에는 조금 쌀쌀할 수도 있으니 걸칠 옷은 꼭 챙겨서 가는 것을 추천한다.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