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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세계를 확장시켜 나가기

by 명규원

한 해가 저물어 가는 시간에 조용히 바다를 바라보았다.

아무 일도 없다는 둣 무심하게 해는 지고 바다는 고요했다.

올해 읽은 책 중에 <평범하여 찬란한 삶을 향한 찬사>가

기억에 남고 계속 펼쳐 보게 된다..

우리가 지닌 생각은 경험하는 것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나’라는 정체성은 살면서 오랜 시간에 걸쳐 쌓아 온

관계와 만남을 통해서 이루어진 것이다.

우리의 개성이나 성격이란 것도 고정된 것이 아니라

상처와 고통, 인내와 용기 등을 통해 형성되고 변화한다.

따라서 미숙한 경험과 성장 과정 속에 있는 자신을

돌아보고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하며 주변에

도움을 주어야 한다.

저자가 강조한 대로 사소한 친절과 다른 사람을 섣불리

판단하지 않는 자세만 있어도 된다.

우리가 외부의 소음을 잠재우고 타인과 비교하기를

멈춘다면 새해에 기쁨을 느낄 기회가 훨씬 많아질 것이다.

무엇이 나를 이렇게 이끄는지…!

아주 작은 것이라도 타고난 우리의 재능을 알고 관심을

쏟는다면 하찮은 평범함이란 있을 수 없다.

일상이 반복되는 것 같아도 삶은 그대로 고정되어 있지 않다.

우리가 미처 의식하지 못하지만 더 나은 본질을 향해,

자신만의 기쁨을 느끼며 실현할 수 있는 일을 향해

나아가게 만드는 힘이 있다.

우리가 평범하다고 생각하더라도 자신의 잠재력을

무시하는 일은 없어야겠다.

그렇게 눈에 띄지 않는 평범함과 타고난 본성이 우리의

세계를 확장시켜 나가기 때문이다.

개인의 내면세계는 아직도 부족해서 더 채워야 하는 텅 빈 곳이 아니라 이미 채워져 있고 더 크게

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마리나 반 주일렌의 말대로 자신의 잠재력을 무시하지 않는다면 좀 더 용기를 내어 우리가 원하는

것을 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남들이 인정해 주는 무언가에 신경 쓰고 밖으로 드러난 것에 의존하기보다 자기 자신에게 충실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절실한 마음과 지극하고 겸허하게 기다리는 자세로 나아가야 한다.

사회적 성취보다 자신의 힘으로 자신을 위해 탁월함에 도달했다는 자기만족적 기쁨에 더 큰 의미를

둘 수 있으면 좋겠다. 자신에게 온전히 집중하고 보다 충만한 삶을 살아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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