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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은 우리에게 무엇인지

by 명규원

모든 인간은 신과의 관계 속에 살아간다. 신이 있다고 믿든지 없다고 하든지

신의 존재를 묻게 된다. 그런데 물리적 실재로서 신을 접근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과거처럼 신이 하늘에 계시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는 세상이고 지구를 벗어나

어떤 질서와 법칙이 있는 우주를 인식하는 게 상식이 되었다.

신이 어떻게 존재하고 있는지, 영혼 속에 있다거나 없는 것으로 파악하려는 것도

물리적 한계 안에서 접근하는 것에 불과하다.

그러나 하느님을 인간적인 것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고 생각해서 인격적 존재로

체험하거나 이해하고 표현하는 것은 가능하다.

하느님을 찾게 되는 인간의 절박한 상황과 신의 응답처럼 일어나는 기적과 같은

도움을 부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하나님은 무엇인지를 알려고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를 사랑하는

하느님은 지성과 양심에 작용하며 개개인의 인격 전체를 요구한다.

자기 자신을 앞세워 스스로 세상의 중심이 되려고 하는 자들의 악행은 끊이질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라가 겪는 고통과 슬픔, 불의한 상황 등에서 인간의 선의가 나타나고

희망을 갖게 하는 근원이 하느님과 연결되어 있다.

인간적인 것이 말살되지 않게 하는 존재자로서 하느님은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과 선함,

진리 그 자체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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