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케고르에 따르면 믿는다는 것은 일생을 통한 과제다.
모든 시대와 마찬가지로 사회적 흐름에 거슬러서 신앙에
머무른 다는 것은 쉽지 않다.
범용 AI에서 피지컬 AI가 현실로 다가온 세상이라도 인간
존재가 달라진 것은 아니다. 기술의 진보가 윤리적 진보를
의미하지 않는다.
오래전 신의 계시를 받고 믿었던 사람들과 고통과 억압을
견디며 믿음을 지킨 사람들이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다.
그런데 인간이라는 존재가 ‘하느님 앞에서’ 살아간다는
의식을 갖고, 두려움과 떨림을 잊지 않는다는 것이 가능한가?
신앙은 어떤 체험으로 단시간에 터득될 수 없다.
조금이라도 자기에게 유리한 쪽에 서고 손해 보기 싫어하는
세상에서 계속 선한 싸움을 싸우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덧없는 이익들, 특권들, 일시적인 명예들 때문에 거짓과
불의에 침묵하고 양심을 저버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기회가 되면 놓치지 않고 약삭빠르게 앞으로 전진하는
세상 풍조와 다른 삶이 되어야 하므로 신앙을 끝내
지킨다는 일이 투쟁일 수밖에 없다.
신앙이 사람 속에 들어와 살고 영원한 것을 소망하며
살아가게 하는 것은 신의 은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