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도화지는 어떻습니까?
참으로 안타깝다. 당신의 그림은 어디 있는가.
새하얀 도화지 위에 도대체 무엇을 부었길래
그리 되었을까.
아무리 닦아내려 해도 번져가기만 할 뿐
아무리 지워보려 해도 찢어지기만 할 뿐
무엇을 바랐길래.
이제는 태초의 것을 감추기 위해
계속해서, 계속해서
덧칠한다.
참으로 안타깝다.
그림을 더 이상 그리지 못한 채
몇 겹의 속세의 옷을 입은
너의 도화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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