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이렇게 또
by
이하늘
May 18. 2022
아래로
이렇게 또 여름이 온다.
겨우내 덮던 두꺼운 이불을 정리하며
어느덧 봄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의 내 옷장에는 짧아진 소매와 바지들이 자리한다.
해는 길어지고 올리브 빛 나뭇잎은 푸르름을 입는다.
매 여름마다 의무처럼 사랑하던 바다도,
즐겨먹던 시원한 음식도 나는 또 새롭다는 듯 찾아델 테고,
그렇게 계절을 견디며 뜨거운 햇빛에 아득해질 때쯤
한순간 여름의 것이 아닌 바람을 맞으며 생각할 거다.
이렇게 또
가을이 온다고.
keyword
여름
글
일상
5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이하늘
만화가/털어내기 위해 또 쌓기 위해 글을 씁니다
구독자
구독
작가의 이전글
평平온穩무無사事
손은 한순간에 자신이 없어졌다
작가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