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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물과 썰물처럼

혼자 있음이 외로운 것을 충분히 알고 있어 사람들과의 관계가 더욱 소중해

by 지원

한 번씩 인간관계에 회의감이 들 때가 있다.


함께하고 있음에도 함께하고 있지 않다고 느낄 때, 서로의 마음의 깊이가 다름을 체감할 때, 같이 있고 싶지만 멀리 있는 것이 당연하다 느껴질 때, 위로받고 싶은 순간 옆에 있어 주는 사람이 없을 때. 그때 느끼는 무력감과 외로움은 예전을 그리워하게 만든다.


이전에는 함께할 때 웃음이 끊이질 않았는데,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행복했는데, 울적할 때면 따뜻하게 안아주고 어깨를 토닥여줬는데, 그런 생각이 들면 현재를 다시 보게 된다.


이게 맞나, 사람들과 관계를 잘하고 있는 것일까, 나에게 의문을 품는다.


깊이 파고들어 가면 답이 없기에, 나는 이렇게 생각하려고 한다. 바다의 밀물과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다시 들어오려나보다. 또 다른 소중한 관계를 만들기 위해 자리를 만들어 놓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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