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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맛

씁쓸하고도 따뜻한 사랑

by 지원

사랑이 서툴 땐 마냥 좋은 것인 줄 알았다.

즐거움과 웃음이 가득할 수밖에 없는 달콤한 솜사탕인 줄 알았다.


시간이 지나며 무르익은 사랑을 하며 알게 되었다.


사랑은 따뜻한 커피 한 잔과 같다.

은은한 향이 기분 좋아 빠져들었다가 마음이 엇갈릴 때면 씁쓸한 맛이 나기도 하면서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향기가 온몸에 퍼지며 따뜻함으로 포근하게 감싸는 한 잔의 커피.


잠이 안 와 밤을 눈물로 가득 채우면

아 이젠 커피 마시면 안 되겠다 속으로 되새기다,

카페에 지나갈 때면 훅 들어오는 커피 향에 지새운 밤을 잊어버리고 또 찾게 되는 중독성 있는 커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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