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움
오늘도 여느 때와 같이 지하철을 이용한다.
숨 막히는 인파와 가득 찬 영혼들,
그중 형태는 있지만
영혼이 존재하지 않는 이도 더러 보인다.
이른 아침의 지하철
이 많은 사람들은 어디를 가나.
이 많은 사람들의 영혼은 어디에 있나.
몸과 마음이 같은 곳을 향하고 있는 걸까,
마음이 가는 곳에 있고 싶어
몸이 쉼 없이 희생하는 것이 아닌가.
차가운 현실을 애써 이해하려 몸을 내어주고
따스한 희망을 꿈꾸는 것이 아닌가.
우리 영혼의 종착역은 다른 곳이길 바라며
흔들리는 지하철에 몸을 맡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