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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지하철의 영혼들

안타까움

by 지원

오늘도 여느 때와 같이 지하철을 이용한다.

숨 막히는 인파와 가득 찬 영혼들,

그중 형태는 있지만

영혼이 존재하지 않는 이도 더러 보인다.


이른 아침의 지하철

이 많은 사람들은 어디를 가나.

이 많은 사람들의 영혼은 어디에 있나.


몸과 마음이 같은 곳을 향하고 있는 걸까,

마음이 가는 곳에 있고 싶어

몸이 쉼 없이 희생하는 것이 아닌가.

차가운 현실을 애써 이해하려 몸을 내어주고

따스한 희망을 꿈꾸는 것이 아닌가.


우리 영혼의 종착역은 다른 곳이길 바라며

흔들리는 지하철에 몸을 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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