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
무더운 여름, 길을 걷다
집에 가기 아쉬운 마음에 간 카페.
시원한 얼음을 동동 띄운
아이스 아메리카노.
갑자기 쏟아지는 비에
오래 있을 생각은 없었는데
속수무책 갇히고 만다.
그래도 시간은 있으니까,
아무것도 가져오지 않은 카페는
처음이라 심심할까 싶었지만
통유리를 구경하는 재미도 있네
빗물이 창을 두드린다.
톡 토독,
평온하고도 간직하고 싶은 찬란한 순간.
저는 온도를 닮은 사람입니다. 차갑기도, 따뜻하기도, 때론 미지근하기도 합니다. 저의 온도들을 작품에 담아 드립니다._智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