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
여름은 빛이 났다.
햇빛을 받은 여름은 반짝거렸다.
아쉬움 없이 최선을 다하여
자기 자신을 앞세우며 희생했다.
식물과 곡식은 여름의 손길을 받아
속을 가득 채우고 사랑이 영글었다.
바람은 가볍게 그들을 흔들어주었고
머릿속을 환기시키듯 휩쓸고 지나 갔다.
여름이 너무 뜨거워지는 것을 대비해
비는 경고하듯 시원하게 흩뿌렸다.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찬란한 시간이었다.
저는 온도를 닮은 사람입니다. 차갑기도, 따뜻하기도, 때론 미지근하기도 합니다. 저의 온도들을 작품에 담아 드립니다._智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