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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live Apr 01. 2022

한국-미국 친구들의 일상을 공유해요.

우리들의 하루 생활 & 줌 미팅

The role of the teacher is to create the conditions for invention rather than provide ready-made knowledge. -Seymour Papert-


설문지와 자기소개를 마치고 글로벌 프로젝트의 두 번째 주가 시작되었다. 두 번째 주제는 특별 활동으로 Daily life, 일상생활을 공유하는 시간으로 정했다. 선생님과 학생들의 일상생활을 함께 나누면서 물리적으로는 서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마음으로는 더 가까워지고 친해지는 사이가 되기를 바랐다.


두 번째 주에는 패들렛 활동 이외에도 중요한 한 가지 활동이 더 있었다. 그것은 바로 실시간 줌 미팅으로 한국과 미국의 모든 참여자들이 함께 하는 시간을 갖기로 한 것이었다. 패들렛이라는 플랫폼을 통해서 시간과 공간의 제한을 극복한 비동시적 교류를 해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온라인 교류를 이끌어 나갈 수 있겠지만 우리는 한국-미국 간 동시적 교류를 해 보는 실감 나는 경험도 꼭 한번 시도해 보고 싶었다.


일상생활 나누기


10월 둘째 주가 되면서 한국에도 미국에도 가을의 기운이 서서히 오기 시작했다. 가을의 소식을 알리거나 가을 풍경을 공유하면서 일상생활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학생들이 많았다. 또 학기 중 생활이 점점 무르익어 가면서 바쁜 학교 생활에 대한 이야기, 학교나 집에서 먹었던 음식에 대해서 전해 준 친구들도 있었다. 집에서 키우고 있는 강아지나 고양이, 학교 교정에서 우연히 본 다람쥐 사진을 올린 친구들의 글은 특히 귀엽다는 댓글이 많이 달렸다. 글로벌 프로젝트 일상생활에 대한 이야기 중 몇 가지 글과 사진들을 공유합니다.


*** Daily life ***

There was a family event at a local Park in 000. We enjoyed many games there. Especially, my son really liked the Cornhall game! Have you tried this game before? It is a lawn game that is played by throwing bags traditionally filled with corn into a hole on a raised board that is a specific distance away from the opposite board.
Hey! Sorry I'm late writing my post, it's been a crazy couple of weeks. I thought I would share something of mine. This is my car. Today I washed it and cleaned it up. I take it to school and work and I've taken it on several road trips. I would take a picture of my apartment, but it needs to be cleaned before I do that. Haha.
Here's my house! I live in an upstairs apartment in building A. The apartment complex I live at has 7 buildings, A-G. It's a pretty quiet place about a mile from the campus. It's close enough to hear the marching band practice at the football field. It's not a student apartment, but it's cheap, so a lot of students live here.
00 is really beautiful especially in the wintertime. I like to go on walks sometimes when I have time. I love to smell the fresh air and enjoy the wonderful environment in which I live. I don't usually have a lot of time to do stuff because I have a lot of homework, so I try to take a walk at least now and then.
Hi! My normal life at 00 is surrounding my class and work. This is my senior so most of the time I spent on my classes and doing research. Besides classes, I also have a part-time job at the International Office. On weekend, I and my friend usually go to the grocery store, eat out, or hang out around my place.

미국 김 선생님과 참가 학생들의 일상생활 이야기, 사진들

미국과는 달리 한국 참가 학생들은 모두 같은 고등학교 학생들이었고 학교의 공식 프로그램으로 진행하는 것이었으므로 서로 함께 할 시간이 많았다. 한국의 참가 학생들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모여서 김 선생님과 함께 글로벌 프로젝트를 위한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정기적인 시간을 통해 미국 친구들에게 한국의 문화와 한국어를 소개해 주기 위한 자료도 만들었고 이를 패들렛 게시판에 종종 공유해 주었다. 공유해 준 모든 자료는 미국 참가 학생들에게 한국을 좀 더 알게 해 주는 좋은 학습 내용이 되었다. 또한, 한국 고등학교의 교정 사진, 한국의 다양한 음식과 간식 등도 많이 올려주었는데 이 모든 것들은 미국 친구들이 한국을 조금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해 주었다.


한국 김 선생님과 참가 학생들의 일상생활 사진들

동시적 교류, 실시간 줌 미팅


실시간 줌 미팅을 하기 위해서 우리 둘 김 선생님은 준비할 것이 많았다. 일단 한국과 미국의 시차가 크기 때문에 적절한 미팅 시간을 정하는 것부터 쉽지 않게 느껴졌다. 한국 학생들은 모두 같은 학교에 다니는 고등학생들이었지만 서로 다른 반이기 때문에 다른 과목에 피해를 주지 않는 시간으로 정해야 했다. 미국 학생들은 각기 다른 학교에 다니거나 같은 학교더라도 전공이 달라 시간표가 모두 달랐다. 따라서 이를 잘 고려해서 보다 많은 참가자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으로 정해야 했다.


한국 김 선생님과 함께 이리저리 궁리를 한 끝에 한국은 월요일 아침 등교하자마자 주어지는 자습시간에, 미국은 그 전 날인 일요일 저녁 시간으로 정하는 것이 제일 좋겠다고 판단을 내리고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의 아침 자습시간에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은 30분 정도라고 하셔서 우리는 25~30분 정도만 실시간 줌 미팅을 갖기로 했다. 시간을 정한 다음에는 누가 미팅을 진행할 것인지, 어떤 내용으로 어떻게 시간을 운영할지를 정해야 했다.  


처음에는 선생님이 진행을 할까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기왕이면 학생들이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대표 학생 한 명을 정해서 진행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 미국 참가자들 중에서 A 학생은 요즘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는 학생이라 한국어도 꽤 잘하는 수준이었다. 그래서 미국 대학생인 A 학생에게 진행을 부탁해 보기로 했다. 캠퍼스에서 만나 부탁을 했는데 말을 꺼내자마자 너무 흔쾌히 수락을 해 주었다. 너무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인사를 꾸벅하는 A 학생이 오히려 내게 더 큰 힘을 불어넣어 주는 듯했다.


줌 미팅 며칠 전, A 학생에게 김 선생님과 함께 구상한 미팅 내용 초안을 이메일로 보내면서 본인이 미팅을 진행할 때 재량껏 활용할 것을 부탁했다. 그리고 다가 온 미팅 하루 전 날, A 학생이 내게 다시 이메일을 보내왔다. 줌 미팅 때 활용할 ppt를 본인이 직접 만들어 보았다면서 내게 검토를 부탁한 것이었다. 아니, 이렇게 멋진 학생이 우리 글로벌 프로젝트 참가 학생이라니!



10월 둘째 주 일상생활 패들렛 활동이 모두 끝나고 맞이 한 주말, 미국은 일요일 저녁이 되었고 한국은 그다음 날인 월요일 아침이 되었다. 나는 일요일 저녁 식사를 일찌감치 마치고 줌 미팅에 10~20분 정도 일찍 접속해서 학생들이 들어오기 전에 김 선생님과 먼저 만나기로 했다. 조금씩 일찍 들어오는 학생들은 말없이 기다리는 시간이 어색하지 않도록 한국의 뮤직 비디오를 틀어주어서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 Topic: 2021 Global Project - Korea & U.S.A

*** Time: Oct 18, 2021 08:30 AM Seoul

We're going to meet at Zoom Meeting on Sunday evening (U.S.A.) & Monday morning (Korea). At the meeting, we are going to do these things.

1. Please introduce your name, your interest, what do you usually do in your free time, your favorite food, your favorite subject, your favorite sports or TV program/movie/song.. anything is fine.
2. We're going to take photos together.
3. If there is time, there will be QnA.

Please click the link below! Not now, on Sunday & Monday!
If you have any questions, please e-mail me. Thank you!

30분이라는 시간이 짧게 느껴질 거라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시간은 훨씬 더 잘 갔다. A 학생의 매끄러운 진행 속에서 선생님 소개를 먼저 마친 후 학생들 모두 돌아가면서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했다. 패들렛이라는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2주 동안 계속 만나왔기 때문에 왠지 친한 우리들이었지만 동시 교류를 하는 느낌은 또 달랐다. 한국과 미국은 지구 정반대 편이지만 실시간 만남으로 함께 하는 이 시간만큼은 한 공간에 있는 것처럼 너무 생생하고 가깝느껴졌다.


일상생활의 이야기를 함께 주고받고, 줌 미팅을 통해 소중한 만남을 주고받으면서 글로벌 프로젝트의 둘째 주가 마무리되었다. 글로벌 프로젝트의 4가지 특별 활동 중에서 벌써 3가지 (설문지-자기소개, 일상생활, 줌 미팅)나 완수했다. 이제 우리들은 주제 활동 7가지 중에서 첫 번째 활동을 할 차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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