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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live Dec 18. 2022

가르치면서 행복을 느끼는

찐선생님! 꼰대는 사양!

I'm happiest when I'm teaching people; I just love it.


그야말로 인터넷 시대, 유튜브 세상이다. 인터넷만 열면, 유튜브만 찾으면 모르는 것도 알게 되고, 알던 것은 더 잘 알게 된다. 미국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유튜브에 나와 있는 내용을 보고선 건물을 지었다는 분, 집수리를 척척할 수 있게 되었다는 분, 훌륭한 요리 솜씨를 가질 수 있었다는 분 등 여러 가지로 유튜브 덕을 본 미국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만나 봤다. 요즘 유튜브는 사람과 사람을 긴밀하게 이어주는 통로로써 엄청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해 본다.


얼마 전, 유튜브에서 우연히 최재천 교수님의 영상을 보게 되었다. 유명하고 성공한 사람들이 누구에게도 알려주지 않는 이것! 썸네일에 혹해서 시청을 해 보니, 첫 이야기는 "미국에서 공부함으로써 학점 세탁에 성공했다."는 것이었고, 마지막 결론은 "어느 순간에 내가 악착같이 해서 맞는 길을 찾으면 고속도로가 열린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중간에 나온 이야기는 "미국에서는 너무 모든 게 좋았어요. 너무 잘 풀렸어요." 


지금 미국에서 살고 있는 나는 훗날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미국에서 너무 모든 게 좋다는 것에는 완전히 동의할 수 없어도 아무쪼록 나중에 나의 미국 생활을 되돌아보며 교수님과 같이 "너무 잘 풀렸어요!"라는 이야기를 꼭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영상 속 이야기 보다도 더 관심이 간 것은 하단 더보기에 실려있는 내용이었다. 나는 어떤 사람일까? 무료 옥타그노시스 적성검사를 통해서 나 조차도 잘 몰랐던 나,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고요? 


물론 나의 진로는 교사, 선생님으로 이미 정해진지 오래되었고 앞으로도 바꿀 생각이 없다만, 그래도 궁금하니 바로 클릭을 해 봤다. 결과는 아니다 다를까 예상한 바 대로의 결과가 나왔다.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 가르치면서 행복을 느끼는 진정한 멘토, 교육형! 



찐선생님이라는 단어에 미소가 지어졌지만, 강한 자존심이라는 단어에는 왠지 뜨끔한 기분이 들었다. 미국에까지 왔지만 한국 선생님으로서 한국을 알고 싶어 하고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하는 미국 사람들만 보면 사명감이 발동하는 내 마음, 그 사람들을 위해 열심히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전파할 수밖에 없는 내 모습에 대해 설명해 주는 것 같아 속 시원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정과 칭찬을 받길 원하고, 가끔은 엉뚱하고 너무 원대하기도 하지만 끊임없이 계획을 세우고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을 추구하며, 잘 가르치기 위해 열심히 배울 수밖에 없는 나의 삶.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일에 기쁨을 느끼는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더 많이 사랑해 주어야겠다. 그리고 명심해야 할 한 가지는 꼰대는 사양! 


[참고 사이트]

http://www.humann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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