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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듭달(12월)

끄적이는 시

by 노을책갈피

매듭달

1부터 11을 곱씹는 달
다음을 준비하는 달
누군가와 마음을 나누는 달
불러주는 이가 있었으면 하는 달
내 나이를 따져보는 달
공연히 생각만 깊숙한 달
이런 마음조차 사치인 달

어쩌면,
예년과 별다를 것 없는 달
눈앞의 매일을 달려갈 뿐
의미하지 않으면
그저 평온한 달
묵묵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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