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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다짐

끄적이는 시

by 노을책갈피

오월의 다짐

차갑지도, 그렇다고
뜨겁지도 않은 대지 위
오월의 푸르름은 빗발친다


구메구메 다져놓은 행색
완연히 펼쳐낼 기량으로
일렁여보지만


희망의 오월을 써 내려간
선연한 자국 앞에는
속수무책


허나
꺾이지 않는 기백
흙을 헤치고 돋아나는
새순처럼
어린 봄의 이름으로
기꺼이 돌아올 터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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