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일으키는 내면의 자아와 손 맞잡기
나는 왜 끊임없이 새로운 배움에 도전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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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책갈피
Feb 14. 2023
평생교육사를 취득하고자 1년(과정)이라는 긴 여정의 첫 발을 오늘 내디뎠다.
사회복지사 1급을 취득한 이후 육아를 하면서 공부하는 것이 쉽지 않음을 느꼈기에 두 번 다시는 공부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다.
공부하면서 쌓인 스트레스를 한 번씩 가까운 가족에게 안 좋은 방향으로 고스란히 전해지기 때문이었다.
그러기를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다시 또 새로운 도전이다.
왜 나는 또 도전하는가?
나는 무엇을 바라보며 이렇게까지 하는 것일까?
단순히 내 만족인 것일까? 누군가에게 긍정적으로 여겨지고 싶은 마음에서 일까?
첫째, 내 삶의 패턴을 살펴보자면 가만히 있지 못하는 성향상 그렇기도 하다.
뭘 하지 않으면 무기력해지고, 집안일을 비롯해 손하나 까딱하기 싫고, 삶의 방향을 잃은 것처럼 길을 헤매고, 자신감도 밑바닥으로 떨어져 있다.
너무 무료해서 참을 수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자극적이면서도 새로운 것을 매번 추구하게 된다.
'무언가를 시작하니 그 목표로 움직여보자'라고 스스로를 일으켜 세우게 되는 것이다.
둘째, 열등감 때문이다. 나는 중학교 때는 성적이 꽤 좋은 편이었다.
가감 없이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280여 명의 전교생 중에 25등이었다.
나는 1등부터 50등까지의 등수를 꿰뚫고 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우월감을 느끼고 싶어서 그랬던 것 같다.
'내가 중학교 내내 성적으로 전교 25등이나 하다니.' 정말이지 학업에 열중했던 시기였다.
열심히 한 보상으로 이렇게 높은 등수가 주어지다니. 스스로에게 놀라기도 하고, 부족한 과목에 대해서는 한없이 아쉬워하기도 했다.
그 성적으로 소위 몇 %만 입학할 수 있다는 자립형 사립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었다.
워낙 공부를 잘하는 친구들 사이에서 위축되고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았던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다.
그러나, 나 스스로에게 관대하지 못했다.
'이렇게까지 공부하는데 고작 이 점수라고?'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다그치며 좌절감을 맛봤다.
물론 그때 형성된 열등감이 내 인생에 좋은 방향으로 승화시켜 나타나기도 했다.
이러한 공부에 대한 열등감을 극복하고자 끊임없이 무언가를 추구했다.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 수강, 여러 자격증 취득하기로 말이다.
가토 다이조의 <비교하지 않은 연습>이라는 책에서는 불필요한 열등감에서 벗어나는 삶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열등감을 해소하기 위해 남보다 우월해지려는 노력을 하는 일보다 노력의 방향을 타인과 교류하는 쪽으로 전환하라"라고 언급한다.
그러면서 "우리라는 감정을 갖고 단 한 사람이라도 진정으로 교감할 수 있을 때 열등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라고 말이다.
나는 어쩌면 여태까지 쌓아온 열등감으로 인해 남보다 우월해지려는 노력을 했을지도 모른다. 그 노력의 방향을 이제는 타인과 교류하는 쪽으로 전환하라고 했다.
생각해 보니 그러한 노력을 영 실천해오지 않은 삶은 아니다.
주변 사람 챙기기, 취약 계층을 위한 자원봉사하기 등으로 내면에서 소리치는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도 하였다.
그렇지만 따지고 보면 내가 타인과 교류하는 방향보다는 남보다 우월해지려는 노력을 더 해왔던 것 같다.
<비교하지 않는 연습>에서는 "열등감 때문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면 자신의 지난날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세요. 자신에게 실망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부정적인 자신을 극복하려고 할 때 비로소 행복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습니다."라고 언급되어 있다.
그렇다. 나는 그때의 과거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것일 수도 있다.
그 시절이 나에게 불명예스러운 기억으로 남아서 무의식적으로 스스로를 끊임없이 채찍질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제는 스스로에게 과거의 지난날을 인정해 보는 연습을 하려 한다.
"과거의 나에게 실망은 좀 했지만, 과거의 나도 빛나는 나였고, 그때의 나도 참 괜찮았다고"말이다.
현재 무언가에 도전하는 나의 용기를 높이 사되, 타인과 끊임없이 교류하고 '우리'라는 감정을 갖고 단 한 사람이라도 진정으로 교감함으로써 나의 오래된 열등감에서 벗어나 행복한 삶을 영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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