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일으키는 내면의 자아와 손 맞잡기
나의 일상 속 물음표
나는 현재의 일상을 살면서 어떤 물음표로 삶을 대하고 있을까?
문득 허지웅 작가님의 책 <살고 싶다는 농담>에서 표현되었던 멋진 글귀가 생각이 났다.
"우리의 삶은 남들만큼 비범하고, 남들의 삶은 우리만큼 초라하다"라는 글귀다.
어쩌면 우리는 비범함과 초라함의 간극 속에서 줄타기를 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는지..
내가 현재를 살아가는 일상도 제삼자가 보면 꽤 괜찮아 보이고 행복해 보일 수 있다.
'오늘'이라는 하루를 살아가는 내 현실의 일상은 아주 평범하고 초라할 정도로 단순한 것 같기도 하다.
결국 비범함과 초라함의 간극은 내 마음가짐에서 비롯된 것이지 않을까?
내가 특별하게 여기면 비범함이 되는 것이고, 현실의 만족도가 낮으면 초라함이 되지 않을까?
어떤 하루는 내가 계획된 대로 삶이 이행되는 느낌이 아니라 불만족스럽기도 하고,
어떤 하루는 내가 목표하는 방향대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느낌이 살며시 들어 꽤 만족스럽기도 하고,
어떤 하루는 아이들이 좀처럼 내가 원하는 방향과 다르게 가는 것 같아서 아이들의 미래가 불안하기도 하고, 어떤 하루는 사회에서 인정받는 남편을 볼 때면 기쁘기도 하지만, 그 이면에는 나는 사회적으로 머물고 있는 느낌이라 불안하기도 하고, 어떤 하루는 양가 부모님 댁에 가면 주는 것도 없이 매번 받기만 하는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 가장 크지만 그 이면에는 마음이 너무 무겁기도 하고, 어떤 하루는 공부와 독서를 하면서도 즐기는 것 같지 않을 때 '내가 정해진 틀 안에서 나를 끼워 맞추고 있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해서 울적하기도 하고, 어떤 하루는 친한 지인들과 아이들 육아를 통한 공감대 형성에 '내가 아이들을 잘못 키우고 있는 건 아니구나'라며 스스로를 위로하기도 하면서 말이다.
일상은 날마다 반복되는 생활인데 날마다 반복되는 것도 너무 지겨워하는 나 자신도 물음표다.
그래서 항상 새로운 무언가를 추구하는 것일까?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이면 행복한데, 어쩔 땐 욕심이 과해 저질러놓고도 후회할 때가 있다.
욕심이 너무 많은 것일까? 열등감이 심해서일까?
이도 저도 아니라면 무엇일까?
나도 나를 하나로 정의할 수 없을 정도로 내 안에 다양성은 넘친다.
"내 속에 내가 너무도 많아"라는 조성모 님의 유명한 노랫가사가 떠오르기도 한다.
평생토록 나를 연구대상으로 삼아야 할 정도로 말이다.
무엇을 시작함에 있어 적절함과 만족감을 갖추어야 하는데, 여전히 나는 그 두 가지를 모두 갖추기에는 그릇이 한참 모자란 것 같기도 하다.
이렇게 글을 쓰며 반성하는 하루하루를 살면 좀 나아지려나?
누군가는 글쓰기를 치유라고도 하고, 누군가는 글쓰기를 무언가를 사랑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도 한다.
나는 글쓰기를 삶에 대한 반성과 다짐, 습관으로 치부하고 싶다.
오늘도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며 글을 쓰고 있는 것 자체에 감사하다고 느끼며, 이러한 나의 삶은 꽤 비범하다고 느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