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꿈꾸게 해 준 인생 첫 평생교육사

누군가를 통해 새로운 꿈을 꾸다

by 노을책갈피

난 올해로 결혼 만 10년 차다. 새로운 곳으로 터전을 잡은 지도 벌써 10개월이란 시간이 흐르고 있다.

이사 온 지 얼마 안 됐을 무렵인 올해 3월.

근처 평생학습센터에서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제2의 인생설계라는 모토로 <MBTI로 숨은 적성 찾기>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되었다.

곧바로 신청하게 되었고,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다.


프로그램 첫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평생교육사가 맨 앞자리로 나와 본인과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를 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10년 차 평생교육사 OOO입니다.

오늘 날씨가 정말 추웠는데 귀한 발걸음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4주 과정으로 단기간이긴 하지만, 좋은 주제로 훌륭한 강사님을 초빙하게 된 만큼 여러분께 유익한 강의가 될 것입니다. 즐겁게 리액션도 해주시고 적극적인 참여 부탁드립니다."


2018년 무렵부터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많이 수강해 왔지만, 첫 수강날 평생교육사가 본인을 직접 소개하고 인사를 하면서 분위기를 이끌었던 적이 처음이었고, 나에게 매우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그 순간 평생교육사라는 직업에 대한 호기심이 일기 시작했고, '내가 정말 찾았던, 하고 싶었던 일이 평생교육사였을까?'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해보았다.


평생교육사라는 직업은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일까?

평생교육사 자격을 취득하는 방법부터 자격이수 과정, 주변 실습처, 취업 경로 등 관련 정보들을 찾기 시작했다.

다양한 정보를 취합한 결과, 학점은행제로 학습 플래너와 세부적인 상담을 진행하게 되었고 합리적인 비용으로 수강신청을 하게 되었다.


3월 중순에 평생교육사 과정 첫 개강을 시작으로 현재는 2학기 공부를 진행 중이며, 평생교육 현장실습까지 함께 병행하고 있다. 이제는 2주 뒤 있을 기말고사와 다음 달 15일까지 이어질 평생교육 현장실습 마무리만 잘 해낸다면 길었던 평생교육사 자격 과정도 끝이 난다.

현재 평생교육 현장실습을 하면서 느끼는 바가 많다.

내가 평생교육사가 되고자 했던 첫 마음, 초심을 잃지 말자는 생각. 그리고 현장실습 수행과제로 주어진 모의 프로그램을 기획해 보면서 잊고 살았던 내 안의 열정을 여실히 느끼고 있다.

열정 뿜뿜과 설레는 마음으로 프로그램 기획안을 워드로 작업하고, PPT로 모의 프로그램 발표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처음 평생교육사가 되고자 마음먹게 해 주었던 평생학습센터의 10년 차 평생교육사 분의 모습을 떠올려 본다.

그분의 당당하고 활기찬 소개멘트와 목소리가 아직도 내 귓가를 스쳐간다.

그분처럼 나도 미래의 평생교육사로서 내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