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영향력

이문수 신부님 <고통받는 청년들을 위한 식당>

by 노을책갈피

유퀴즈라는 TV프로그램에서 <고통받는 청년들을 위한 식당>의 영상을 보았다.

이문수 신부님이라는 분은 본인도 녹록지 않았던 청년 시절을 보냈다.

재수도 하고, 삼수도 했는데 특히 삼수를 할 때는 1년 내내 벼랑 끝에 선 기분이었다고 한다.

그 시절 아르바이트를 하며 어렵게 끼니를 때우며 공부하였고, 그런 청년들의 심정을 너무나도 잘 알기에 청년들을 위한 식당을 차려보기로 결심했다고.

처음에는 무료로 운영하고 싶었지만, '어려운 청년들이 가는 식당이야'라고 다가가고 싶진 않았다고.

만약에 그런 느낌을 받는다면 청년들은 절대 안 올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밥은 제일 기본인데 '적어도 굶는 일은 없으면 좋겠다'라는 그 생각 하나였기 때문에 운영하게 되었다.

식사류는 한 가지로 김치찌개 3000원, 추가 사리는 1000원, 밥은 무한리필로 저렴하게 제공하였다.

이문수 신부는 한 달 동안 들어가는 비용을 계산해 봤다.

하루에 평균 30만 원의 매출이 있으면 적자 없이 운영을 할 수 있겠다고 계산이 나왔지만, 초반에는 매달 200~250만 원의 적자가 발생했다고 한다.

하지만 신부님의 선한 영향력으로 적자를 메워주는 주변 사람들의 손길이 끊이지 않았다고.

신부님은 청년 식당이라는 이 문간을 드나들 때 남녀노소 누구에게 그 어떤 걸림돌도 없길 바라며, 언제 올지 모르는 그 반가운 손님을 한결같이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이 식당은 특히 뷰가 좋은 옥상에 자리하고 있다.

"청년들이 그 옥상에 와서 음악을 듣거나, 커피 한잔을 마시거나 그렇게 쉬다 가기만 해도 위로받고 충전받을 것 같은 그런 곳이라 이 옥상을 청년들에게 주고 싶었다"라고 말씀하셨다.

덧붙여 지금 청년들을 보면 다들 굉장히 열심히 사는 것 같은데 그런데도 그 열심히 애를 쓰는 만큼 보상이랄까, 그런 걸 못 얻는 것 같아서 안쓰럽다며 "어차피 자기 삶의 자리로 돌아가면 또 치열하게 고민하고 열심히 살아갈 거니까 여기 와서는 좀 편하게 머물다 갔으면 좋겠다"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이문수 신부님을 통해 나의 경험을 비추어보았다.

우리는 누구에게나 지독하게 힘들었던 시절이나 경험은 한 가지씩은 있을 것이다.

나 또한 사춘기인 고등학교 시절이 그랬었고, 성적과 진로에 대한 스트레스의 연속이었기에 몸과 마음이 피폐해졌고 스스로를 갉아먹고 있었다. 그 힘듦을 겪고 나니 분명히 나처럼 고민하는 청소년들이 분명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들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주고 싶었고, 나처럼 힘들어하지 않길 바라면서 봉사활동을 해왔다.

대면상담은 아니었지만, 비대면 상담으로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이 되고 싶은 마음이었다.

누구나 자신이 겪었던 힘들었던 부분을 다음 세대에는 겪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은 충분히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한 생각과 그 생각을 행동으로 몸소 실천하고 있는 이문수 신부님은 정말 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된 사람이란 됨됨이가 훌륭한 사람을 뜻한다. 옛말에 "인품 있는 사람의 향기는 만 리를 간다"라고 했다. 향기는 의도치 않아도 주변 사람들을 기분 좋게 만든다. 마찬가지로 됨됨이는 그 존재가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게 된다.

이문수 신부님은 청년 식당을 운영할 때 초반에 매달 적자가 이어졌지만, 그의 선한 영향력과 향기로 주변 사람들까지 물들였기에 적자를 메워주는 따뜻한 손길도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세상이 아무리 각박하다고 해도 이 신부님의 선한 영향력으로 마음이 따뜻하다 못해 뜨거워지는 것을 보니, 우리 사회는 여전히 누군가로 인해 따뜻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음을 느낀다.

나도 이 신부님처럼 선한 영향력과 가치 있는 삶을 행동으로 추진할 수 있는 용기를 닮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