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첫 아이 임신, 남편은 성매매 중

사면발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

by 오그레스

"엄마, 나 임신했어."

신혼여행을 다녀오고 몇 달 뒤에 나는 임신 사실을 알게 되었다.

엄마와 통화를 하면서 임신했다고 이야기를 했다.

엄마는 축하해라는 말대신

"임신하니까 좋으냐?"라고 말씀하셨다.

이 정도로 서운하지도 않다.

아빠의 축하는 기대도 하지 않았다.


혼자 행복했다. 내가 축복을 받은 느낌이었다.

귀한 선물을 받았다고 생각이 되었고 감사했다.


신혼여행에서 한방에 성공적으로 얻은 아이였다.

나도 신기했다. 한방에 되다니...


아빠는 결혼 전에 임신이 된 거 아니냐며 나를 의심하셨다.

신혼여행하는 달에 생리를 하고 생리가 끝나고 신혼여행을 간 거였다.


아니라고만 대답하고 긴 설명은 하지 않았다.


내 뱃속에 생명이 자라고 있다는 것이 너무나 신기해서 다른 것은 중요하지도 않았다.

어떻게 이 아이를 키워야 될까?

나는 내 아이를 우리 부모님처럼 키우지 않을 거라고 다짐했다.


임신을 하고 점점 배가 불러오면서 25Kg이라는 살이 찌고 나는 우울해지기 시작했다.

태교를 한다고 매일 영어소리, 클래식을 틀고 십자수를 했다.

우울함을 달래 보기 위함도 있었다.


젊은 나이에 친구도 없고 친척도 아는 지인 한 명도 없는 곳에 살았기에 외롭고 쓸쓸했었다.


커지는 배를 만지고 뱃속에 아이와 대화를 하면서 남들이 보면

미친 X이 혼자 이야기를 하는 듯이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냈다.


배 속에 아기가 커지고 안정기에 들어섰을 때 남편과 잠자리를 했다.

며칠 뒤에 밑이 너무나 간지러워서 질염이 의심스러웠다.

마침 산부인과 정기 검진날이 며칠 뒤에 있어서 남편과 함께 산부인과에 가서 진료를 받았다.


산부인과 의사 선생님이 진단 후에 설명을 하시길,

"사면발니라는 성병입니다."


"네? 그게 뭐예요? 우리 아기 위험해요?"

성 쪽으로 그다지 많은 지식이 없었고 경험도 부족했던 나였다.

의사 선생님의 설명은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하고 이상한 질문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아기에게는 영향을 끼 지지 않습니다. 처방하는 약을 그 부위에 뿌리시고

몇 분 있다가 씻으시면 됩니다."


"어디에서 이런 게 생기는 거예요? 저는 거의 대부분 집에서 생활을 하는데요,

이런 게 생기는 원인이 뭐예요?"


의사 선생님은 당황스러운 표정을 숨기지 못하신 체 설명을 이어나갔다.


"아.. 그게요... 신랑분이 식당 방석 같은데 앉아 있다가 옮아 왔을 가능성이 큽니다."


순진했던 나는 그 말을 그냥 믿었다.

의사 선생님은 진실만을 말하는 줄 알았다.


세월이 훌러 나도 아줌마가 되면서 알게 되었다.

그 사면발니라는 것은 성기 접촉으로 옮긴다는 사실을......

보통은 성매매가 이루어지면서 생기는 성병이라는 것을......


그래 성매매 해라 좋다 이거야

그래도 임신한 부인한테 그런 거 옮기는 것은 너무한 거 아니야?


그때 이혼을 했어야 했는데,

나는 너무 바보 같았다.


나는 첫 아이를 임신하고, 남편은 성매매를 했다.

성매매를 한 남편은 나에게 사면발니를 선물했다.


바퀴벌레보다 징그럽고 끔찍하게 생긴 놈들을

엄청나게 많은 놈들을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