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잡러와 웹툰작가와의 만남

명확한 한 가지 색깔로 나만의 갈래를 뻗어가는 거였어!

by 문영란

만나는 인연에 따라 인생의 방향이 달라지고 삶의 색깔이 다양해진다.

이러한 인연을 일상적인 하루하루의 삶 속에서 예상치 못한 장소와 기대하지 않은 순간에 불현듯 맞이하는 행운을 얻었다.

새로운 세계에 발을 들이는 것도 도전이지만 하고 있는 일을 확장해 나갈 수 있는 열정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이다.


N잡이라고 하지만 이 일도 반복되는 일상이 되어 버리면 살짝 지루해지는 감이 있다.

새로운 걸 하고 싶은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올 때 글감과 열정 어린 기운을 얻고 싶어 새 스터디 모임을 찾아 헤맸다.

강서구 카페공부 열심히 할 분이라는 타이틀의 모임에서 방장님의 아이디에 창작이라는 닉네임을 보고 동질감을 느끼면서

모음일자를 급하게 올렸다. 검색해서 찾은 공간이 나름 블로그에서 분위기가 좋아 보여 등촌역을 모임장소로 정했고

집에서 1시간 20분 정도 대중교통을 이용해 천천히 모임 장소에 가면서 오늘은 어떤 분들을 만날까 하는 기대와 설렘으로 모르는 길을 하나하나씩 찾아갔다.

첫 모임에 스터디 주최까지 맡다 보니, 카페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하기 좋은 곳이면서도 이쁘고 작업하기 유용한 곳, 살짝 피아노 음악이 흘러나오는 약간의 잔잔한 소음이 있는 장소를 골랐다.

도착한 이곳은 뭔가 특이한 구조로 되어 있었는데

1층은 카페면서도 자리가 넓어서 좋고, 벽에 큰 시계그림이 유니크하게 있고 사람들 사이사이 공간이 서로를 배려할 만큼 떨어져 있어 좋았다. 큰 조명 또한 은은한데 뭔가 거슬리지 않는 따뜻한 조명이었다.


2층은 이와는 완전히 다른 공간으로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조용한 스터디카페를 연상시키는 공간이 나오고 자격증 공부와 뭔가에 집중해 있는 사람들, 청년층을 위한 공간과 스타트업이 보였다.

1,2층을 빼곡하게 유용한 장소로 꾸며 놓으면서 저렴한 커피와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을 여기저기 맞춤으로 만들어 놓은 느낌이 들어 단번에 이 공간을 마음에 들게 만들었다.

오늘 모임은 총 3명이 함께했고 2층에 두 분이 먼저 자리를 잡고 자격증 공부와 개인일을 먼저 시작하셨다.

뭔가 조용히 집중해야 하는 공간으로 말을 하면 안 될 것 같은 무언의 약속이 느껴져 침묵을 깨기보다는 좋아하는 1층 공간으로 내려갔다.


스터디 모임장 분이 1층으로 자리를 옮겨 잡으셨고 자연스럽게 같은 테이블에 앉아 이야기를 나눴다.

앉으시면서 바라보는 편안한 눈빛과 보조개가 깊게 파인 호감형의 얼굴이 먼저 눈에 들어왔고 가볍게 차려입으신 노란색 운동복의 옷차림과 열심히 노트북을 보면서 고민하는 모습이 어떤 일을 하실까 하는 궁금증을 유발했다.

실제로 사람들을 만나 오면서 독서와 글쓰기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분을 만나기도 어렵지만, 활동 중인 창작작가를 일상에서 만나기는 몇 년 동안 그리 많지 않은 경험이었다.

평소로 유튜브 구독을 하며 영상을 매일 챙겨보는, 전 국민이 다 아는 기안 84를 나도 정말 좋아하는 데 아무렇지 않게 본인의 직업을 웹툰작가라고 하시는 데 처음에는 내가 잘못 들은 줄 알았다.

뭔가 인상이 아저씨 같았는데 …… 다시 눈을 크게 뜨고 바라본 그는 웹툰 작가를 15년 이상 하고 계신 대표님이었다. 그것도 직원이 무려 100명 이상 있는 현업 작가! 맙소사!

‘이건 예상하지 못한 일인데……대박! 대박! ’이라는 말이 연거푸 나왔다. ‘

특히 만 27살에 서울에 집을 두 채나 마련하고 안정된 기반을 빨리 마련하고 싶어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짝을 일찍 만나 현재 이쁜 딸을 둘이나 두고 계신 36살의 CEO라니!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분의 이력에 순간순간 감탄을 했고, 빗방울 소리와 피아노 음악이 같이 어우러져 첫자리임에도 어색한 분위기가 아니라 궁금증 가득한 청자로 이분의 이야기를 인터뷰하고 있었다.

잔잔함 마음에 소용돌이를 치는 이 분의 이력이 나도 모르게 뒤이어 질문폭격을 하게 만들었다.

20대 초에 대학생이면서 동시에 다나와 포털사이트 파견사원으로 모든 웹툰공모전에 10개월 만에 수상을 하고

너무나 바빠 대학을 다닐 수가 없어 자퇴를 한 이력까지 첫마디부터 감탄사를 연말 하며, 존경하는 눈빛으로 그분의 이야기를 따라 듣고 있었다.

대표작을 선택하기 어려울 만큼 많은 작품을 100편 이상 연재하시면서 월 조회수 150만 이상되는 유명작 또한 수두룩하신 작가님!

직원 70명 이상의 웹툰작가와 총 100명 이상의 직원의 월급을 챙겨주는 CEO의 삶을 15년 이상 이어오면서 책임감에 눈가에 주름이 요즘 많이 늘었다고 웃으면서 말씀하시는 모습을 보며 ‘이 사람 참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속 아니에요 진짜 대단한 사람이 많아서”

지금은 아직은 멀었다 ‘고 하시는 말씀 속에 3년 안에 상장을 하고 싶다는 원대한 포부를 담고 계셨다.

이런 사업가로서의 느낌만이 아니라

제주도 노형동을 떠나기 싫어 그곳에 오피스텔을 사고 창가에서 좋아하는 바다를 보며 글 쓰는 자리를 만든 사진을 찾아 보여주시는 모습이 작가로의 서의 감성 또한 그에 못지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름다운 바다 풍경을 같이 공감하고 싶으셨는지 글쓰기 여행을 좋아한다는 말에 오피스텔에 묵어도 좋다며 흔쾌히 허락을 해 주시는데 오늘부로 완전 이 분의 찐 팬이 되기로 결정해 버렸다.

물론 사심으로 ‘꼭 오피스텔을 빌려주셔서 그런 건 절대 아니다’

서울로 이사를 오면서 스쳐 지나가는 인연도 많고 그 속에서 좋아하는 취미인 독서와 글쓰기로 소모임을 운영하면서 뭔가 풀리지 않는 갈증이 계속 생겼다.

항상 좋게 봐주시는 많은 분들과 책을 냈다는 사실만으로 인정을 해 주시는 고마운 분들 덕분에 나도 모르게 자부심 같은 자만심이 생긴 것 같다.

이런 생각들로 삶의 나태함에 물들고 있을 때 우연히 모임에서 이분을 만난 것이다.

한 분야에 10년 이상 하시면서 계속 새로움을 시도하는 건 말로 표현하기 힘든 어려움이 함께한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이 즐겁고 심장 뛰는 경험을 좋아하는 몇 개월 전의 내가 그랬던 것처럼..

뭔가 장애물이 있더라도 뚫고 헤쳐 나가는 자체가 좋고 일을 안 하면 불안하다”는 말씀이 성장이 멈춘듯한 기분과 생산성 있는 일을 하고 싶은 숨겨진 내 마음을 잔뜩 자극해 오기 시작했다.

N잡이 사실 여러 가지를 동시에 하면서 일의 영역을 넓혀 나가는 부분이 좋아 시작했고 나 또한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주저하지 않고 하는 성향으로 회사, 강사, 작가로 활동을 하며 한 분야를 깊게 도전해 나가는 지금 문대표(나)의 모습이 좋았다.

어떻게 보면 다른 영역 같지만, 컨설턴트 일에서 하나씩 파생되어 강사로 작가로 에세이와 IT매거진을 쓰게 된 것일지도 모르겠다.

결국 한 분야를 열심히 하고자 하는 열정이 모아져 다른 직업과 새로운 시도를 계속할 수 있지 않았을까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같은 성의 가진 문대표님의 삶의 원동력이 무엇인지가 인터뷰를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웹툰작가로 20대에 대학을 자퇴를 하고 회사를 창업해 100명가량 직원의 월급을 챙겨주고 3년 안에 상장을 하시려는 비전의 원동력말이다.


웹툰작가로만 일을 해 봐서 다른 일은 하기 어렵다”는 부끄럼 어린 말씀에서 해답을 어렴풋이 얻었다.

다른 일을 못 하는 것이 아니라 한 분야를 특출 나게 잘하기 위해 끝없이 노력하는 열정의 소용돌이가 이분의 꿈을 가능하게 했고 가슴이 뜨거워지는 일을 시작하는 설렘을 계속 느끼고 싶어 도전하는 삶을 끝없이 이어나가시는구나 하는 생각이 함께 들었다.


잠까지 줄여가며 일하는 20대 때의 열정과는 다르지만 바른생활사나이로 일밖에 모르는 문대표님을 보면서 한 분야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새로운 자극을 선택할 줄 아는 스스로의 다그침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만나는 인연에 따라 인생의 방향이 달라지고 삶의 색깔이 다양해진다는 말이 이 분을 만나고 ‘활자로서의 글이 아니라 눈앞에서 경험할 수 있는 일이었구나 ‘ 생생한 일상에서 멘토를 만난 느낌이랄까

N잡러의 삶의 색깔이 여러 가지가 아니라 명확한 한 가지 색깔이 있기 때문에 갈래를 만들어갈 수 있구나 하는 삶의 이치를 짧은 시간이었지만 스스로 깨달았다.

자만심이 아니라 스스로 인정하는 탁월함만이 나만의 비전을 확장시켜 나가는 원동력인 것처럼….! 새로운 자극의 원동력은 스스로의 다그침으로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마음으로 느끼는 값진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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