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고 경험해 보며 나를 찾아가는 일상! 단단한 나와 작가가 되기까지 여
에세이 작업을 하느라 요즘 브런치에 글을 잘 못 올렸어요~
프롤로그 먼저 올립니다~~
시작과 끝에 함께 하는 공간, 부산
부산 여행,
갑작스럽게 가는 여행이라도 매번 찾아가는 장소는 한결같다.
몸과 마음이 가장 편안하고 일상의 순간순간마다 떠올리게 되는 곳,
가만히 걸으면서 마음에게 말을 걸기보다 바라만 보고 싶을 때 찾아오는 장소가 있다.
광안리 해변가는 신나게 웃고 떠드는 한 무리의 사람들, 친구들, 연인들도 있지만 이곳에 터전을 잡고 아침저녁 운동으로 일상을 살아내는 사람들도 함께 한다.
내게도 광안리 바다는 아무 생각 없이 지하철을 타고 약속 없이 만나러 오곤 하던 일상의 장소였다.
오늘은 일상의 공간이 아니라 멀리 서울시민으로 광안리 해변가를 다시 찾았다.
한 손으로는 우산을 잡고 나머지 한 손으로 바다와 흔들릴 대로 흔들리는 파도를 사진에 담다 이 순간을 흘러 보내기가 아쉬워 근처 바다가 보이는 카페를 찾아 들어왔다.
부산에 내려오려고 마음먹은 순간부터 이곳만이 주는 느낌을 글로 담고 싶어 가방에 아이패드와 책을 먼저 챙겼었다.
오랜만에 찾아온 부산시민이 반가웠는지 비가 오기 직전의 파도는 강약조절에 실패한 듯, 하얀 포말을 감춘 채 힘들 잔뜩 실어 앞으로 앞으로 다가온다.
어느 순간 발 밑까지 순식간에 찾아와 발등을 젖히고 바닷속으로 뒷걸음질 치며 잠겨 버린다.
이 과정까지 오면 ‘에라 모르겠다’ 하고 파도에 이미 두 발이 담기고 까슬까슬한 모래의 피부를 느끼며, 손에 신발과 우산을 들고 걷고 있다.
파도는 크게 또는 작게 힘을 모으기도 하고, 터뜨리는 순간도 크게 또는 작게 부서지며 앞으로 앞으로 연이어 움직인다.
그 모습은 뭐랄까, 누가 알아봐 주는 것과 상관없이 혼자서 참 끈질기게 애쓰는 느낌을 들게 한다.
날씨가 흐린 날이든 맑은 날이든 계속 손을 내밀고 있는 것처럼,
순식간에 누군가의 발을 젖히고 도망갈 거면서 왜 그리 끈질기게 다가오는지….
방심하는 순간 발과 다리는 모래와 소금물로 쉼의 시간을 맞이한다..
계속 계속 끝없이 몰아치는 것 같지만, 결국 와닿는 순간 때마침 있어야 할 쉼의 시간을 알아주고 또 멀리 도망간다.
또 있을 치유의 순간만을 대기하듯 연속적인 움직임으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내가 글쓰기를 하는 이유도 파도와 맞닿아 있는 보이지 않는 연결의 끈이 있다.
크든 작든 꾸준히 쓰는 시간이 더해지다 한 순간 나를 돌아봐야 할 때, 잠시 다가와 말을 걸어주는 순간들 말이다.
오늘도 글을 쓰고 카페 테이블에 좋아하는 책을 옆에 두고 이 과정을 거듭해 나간다.
이 과정을 거쳐 ‘나’라는 사람이 성장할 수 있었고 쉼의 시간을 통해 나를 돌아볼 수 있었다.
두서없이 솔직하게 이러한 과정들을 글로 남기고 싶어 에세이를 적게 되었고
2025년을 에세이를 쓰는 작업을 시작하며, 내 삶의 도전과 사랑과 N잡러가 되기까지의 깨달음들을 소소한 일상의 경험들로 남기려 한다.
솔직한 글 읽어 주시는 독자 여러분께 오늘도 감사드리며 글쓰기와 책 읽기로 하루를 시작하고 또 마무리하려 한다.
감사합니다. 독자 여러분 ^^
문영란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