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백신 후기] 나, 팔이 너무 아파

나, 이대로 괜찮은 걸까?

by Bonita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렸던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Covid 19가 전 세계에 퍼졌을 당시, 화이자 백신을 많이 확보하고 있던 나라는 뉴질랜드였다.

뉴질랜드는 온 국민이 세 번 맞고도 남을 분량을 확보했고, 한국은 화이자 보다는 다른 백신을 수급하기에 급급했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화이자 백신이 안전하단 이야기에 그걸 넉넉하게 확보하지 못한 대한민국 정부를 원망했고, 내 친구들은 뉴질랜드에 있는 나를 부러워했다.


그리고 몇 개월 뒤, 그 판도는 바뀌었다.

뉴질랜드는 Covid19에 있어서 생각보다 더 안전한 나라였다. 그렇기에 백신을 넉넉하게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수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국민들은 빨리 맞을 생각을 하지 않았으며, 정부 또한 마음이 급하지 않았기에 다른 더 위험한 나라에 백신을 양보하기 바빴다.

그때는 이곳도 안전하기에 별 다른 생각이 없었다. 그래서 나보단 한국에 있는 주변 사람이 더 빨리 맞았다.


그리고 그때 그렇게 온 국민이 화내고, 열냈던 게 무색하듯 지금은 너도나도 할 것 없이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등 다 맞는다.

맞으면 끝이다. 물론 부작용은 많지만......

우선, 뉴질랜드 인구 70%는 백신을 모두 맞은 상태이다. 그리고 한국에 비해, 부작용이나 사망사례가 적다. 아직까지 사망은 1명, 부작용 사례는 발표된 게 없다.

그리고 사망한 사람조차도 엊그제 발표된 뉴스에 따르면, 원래 질병이 있었으며 백신과 무관하단다.


백신 1차를 맞은 후, 내 삶은 변했다.

머리가 띵하다.

팔이 떨어져 나갈 것만 같다.

폼클렌징을 한 손으로 하니 눈이 따가웠다(두 팔의 소중함을 알게 됐다)

윗옷을 한 손으로 벗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다

젓가락 사용이 힘들어서 처음으로 밥을 포크로 먹었다.

왼팔, 오른팔, 선택할 수 있었는데, 나는 조금 덜 쓰는 왼팔을 택했다. 그런데 웬걸, 내가 이렇게까지 왼팔을 많이 사용했었나 싶다.

그냥 누군가 팔을 잡아당기는 느낌이다.

하루 종일 팔을 주무르고 있어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이다.

나는 운이 좋아서 오늘, 내일, 내일모레까지 일을 쉬지만, 어떤 사람들은 바로 맞고 일도 한단다.

상상도 할 수 없다. 이렇게 아픈데 어떻게 일하나 싶다. 제발 정신 차려요 들

맞은 사람들에 의하면, 오늘보단 내일, 낼모레 더 아프단다.

나는 지금도 아픈데 내일은 얼마나 더 아플까? 벌써부터 걱정된다.

너무 아픈데 제대로 누울 수도 없다.

아까 밥도 엄청 먹고, 푸딩까지 먹어서 4시간 뒤에나 누울 수 있다.

돼지 같이 먹은 나를 또 원망하게 된다 정신 차려야지


맞기 전에는 부작용 올까 봐 신경 썼다면, 지금은 그냥 왼팔이 아파서 아무것도 신경이 안 쓰인다.

2차도 별 생각이 없다.

빨리 이 시간이 지나갔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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