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남들의 기준을 무시하고 스스로 나의 죄를 용서할 수도 있다. 나에게는 나만의 엄격한 주장과 완전한 세계가 있다.
그러한 나의 세계 안에 있는 수많은 의무는 실제로는 의무가 아니다. 그러나 의무라는 그 빚을 모두 갚는다면 나는 세상의 제약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그게 뭐 그리 어려운 일이오?"라고 묻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단 하루라도 직접 그 규율을 지켜본 다음에 이야기하시오"라고 말하겠다.
인간의 보편적 동기를 버리고 과감하게 자신을 믿고 스스로 엄한 주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진정으로 그의 내면에 신과 같은 자질을 지녀야 한다.(주1)
이 부분을 읽는 순간, 사명과 신념이 떠올랐다.
산속에 오롯히 비치는 등불이나
바다위에 등대나
하늘 높이 떠 있는 북극성.
뭔가 정해진 곳을 향해 성장하는 삶.
사명과 신념을 기준으로
앞을 똑바로 직시하고 정확하게 한발씩 떼면 된다.
항상 어디에 표류하는 불안한 삶을 어디선가 지긋이 눌러 절제하도록 만드는 힘이 있다.
그 끝은 꿈의 실현이다.
멋진 꿈이 허황된 것이 아닌 삶을 잘 살아내는 방법은 신념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다.
사명과 신념... 나에게는 너무 먼 당신이었는데
가까이 보니 정말 멋진 단어다.
주1>자기신뢰철학, 랄프왈도에머슨, 동서문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