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멈춰 있던 순간에도, 나는 성장하고 있었다
11월은 나에게 특별한 달이었다.
러닝에서는 잠시 멈춤이 있었고,
학업에서는 실습이 마무리되었으며,
내 삶의 리듬이 천천히 새로운 방향을 잡아가던 시기였다.
부상으로 인해 4일간 달릴 수 없었다.
하지만 그 시간은 비어 있지 않았다.
나는 달리지 않는 대신
보강운동으로 내 몸을 하나씩 정돈했다.
종아리와 허벅지가 전하는 메시지에 귀를 기울였고
조급함 대신 회복의 흐름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문득 깨달았다.
꾸준함은 매일 뛰는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멈춰 있는 순간에도 나를 놓지 않는 사람에게 주어진다는 걸.
학교 실습 또한 11월에 끝났다.
지난 몇 달간 쌓아온 배움이 정리되는 시점이었고
‘하나의 과정이 끝났다’는 여운이 깊었다.
그 여운은 부상 회복의 시간과 겹쳐
이 달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11월은
달리지 못했지만 뒤처지지 않았고,
멈춰 있었지만 더 단단해졌으며,
배움과 회복이 함께 쌓여간 시간이었다.
그리고 나는 안다.
이 조용한 시간들이
앞으로의 나를 더 멀리 데려다줄 것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