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 러닝, 설렘과 아쉬움
8월 29일, 두 번의 러닝이 있었다.
새벽은 비와 함께 시작됐다. 예보는 아홉 시쯤 비가 온다 했지만, 출근길에 갑자기 비가 내렸다. 실내체육관으로 갔으나 막상 도착해 보니 비가 그쳤다. 잠시 머뭇거리다 결국 네모난 트랙을 선택했고, 그 선택은 옳았다. 2주 만에 트랙 위를 달리며 새벽 공기와 상쾌한 리듬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오후에는 설렘이 있었다. 2주 만에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었고, 그 시간을 고대했다. 그러나 작은 의사소통의 틈으로 약속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기대했던 만큼 아쉬움도 깊었다.
그 마음을 달리기가 대신했다. 익숙한 길 위에서 발걸음을 이어가며 서운함을 비워내자, 차츰 마음은 가벼워졌다. 달리기를 마친 뒤에는 9월호 좋은생각을 끝까지 읽고 조용히 쉼을 누렸다.
오늘 하루는 설렘과 아쉬움, 그리고 위로가 교차한 시간이었다. 비워낸 만큼 다시 채워지고, 그 과정 속에서 내 마음은 조금 더 단단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