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공주대를 생각하게 된 건
거창한 계기가 있어서라기보다,
제 상황을 하나씩 정리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방향이 잡힌 거였어요.
통학 거리, 전공, 졸업 이후
계획까지 따져보니
계속 눈에 들어온 선택지가
바로 공주대 편입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지원 자격을 확인해보니
저는 바로 도전할 수 있는 조건이 아니었고,
그 순간 생각이 꽤 복잡해졌습니다.
“괜히 높은 데만 보는 건가?”라는
생각도 들었고, 다시 다른 학교를
찾아야 하나 싶기도 했어요.
특히 일반편입 쪽은
경쟁률 이야기가 항상 같이 따라붙어서
더 부담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숫자를 직접 비교해본 건 아니었지만,
괜히 저한테는 벽처럼 느껴졌어요.
그래서 저는 일단 멈춰서
제 조건부터 다시 보기로 했습니다.
포기하기 전에,
구조를 바꿀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부터 확인해보자는 마음이었어요.
그 과정에서 학점은행제를 알게 됐고,
학사학위를 새로 만들어
학사편입으로 지원하는 방식이
있다는 걸 이해하게 됐습니다.
처음엔
“굳이 돌아가는 길을 택하는 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하지만 공주대 편입을
정말 목표로 한다면,
제 상황에 더 유리한 구조가
뭔지를 따져봐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일반편입과 학사편입의
차이를 비교해보면서,
경쟁률 측면에서도 제 입장에서는
학사편입이 더 안정적으로 보였습니다.
물론 학사학위를
새로 준비해야 한다는 점이
부담이 전혀 없었던 건 아닙니다.
시간과 비용, 그리고 꾸준히
이어가야 한다는 책임감이
동시에 느껴졌거든요.
그래도 저는 오히려 이 과정을
‘준비 기간을 확보하는 시간’
이라고 생각하려고 했습니다.
학점은행제로 학위를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 쓴 건 학점 관리였습니다.
“어차피 조건만 맞추면 되지”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쉽게 풀릴 것 같아서,
일부러 더 꼼꼼하게 관리했습니다.
과제 제출이나 시험 준비도
미루지 않으려고 했고,
작은 점수 하나도
가볍게 넘기지 않으려고 했어요.
이렇게 준비를 이어가다 보니
마음이 조금씩 안정됐습니다.
처음에는 경쟁률이라는
단어가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내가 지금 해야 할 일”에
더 집중하게 됐습니다.
공주대 편입이라는 목표가
불안의 대상이 아니라,
계획의 기준이 된 느낌이었어요.
학사학위를 마무리해갈 즈음에는
영어와 면접 준비도
본격적으로 병행했습니다.
저는 일부러 학위를 만드는 기간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조건을 만드는 시간과
실전 준비 시간을 분리해서
관리하려고 했어요.
일정표를 만들어서 학점 관리,
영어 공부, 면접 준비를
각각 따로 체크했습니다.
이 구조가 저한테는
꽤 도움이 됐습니다.
단순히 학위만 따고
나중에 준비하겠다고
미루는 게 아니라,
동시에 진행하니까
감각이 유지되더라고요.
특히 면접 준비를
일찍 시작한 게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줬습니다.
지원 직전에 몰아서 하려면
더 긴장했을 것 같아요.
지원서를 제출하던 날은
솔직히 긴장됐습니다.
그래도 처음 공주대 편입을
검색하던 날의 막막함과는
확실히 달랐어요.
그때는
“조건도 안 되는데 어떡하지”였다면,
이때는
“내가 할 수 있는 준비는 다 했다”는 쪽에
가까웠습니다.
면접에서도
저는 제 과정을
솔직하게 이야기했습니다.
왜 학사편입을 선택했는지,
경쟁률 부담을 어떻게 해석했는지,
그리고 그 판단이
제게 왜 필요했는지를
제 말로 풀어냈습니다.
억지로 포장하기보다는,
제 선택의 이유를
차분하게 설명하려고 했어요.
결과를 확인했을 때는
한동안 화면을
멍하게 보고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숫자만 보면 부담스럽게 느껴졌던
경쟁률이었지만,
구조를 바꿔 준비한 선택이
저한테는 유리하게
작용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빠른 길을 택했다기보다,
제 상황에서 더 안정적인 길을
골랐다고 느꼈습니다.
돌이켜보면 공주대 편입을 준비하면서
가장 크게 달라진 건,
막연한 불안을
계획으로 바꿨다는
점이었습니다.
경쟁률이라는 단어에 눌려서
멈추는 대신,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은 뭐지?”를
계속 생각했던 게 도움이 됐습니다.
누군가 지금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면,
무조건 빠른 방법만 찾기보다는
본인 상황에 더 맞는 구조를
먼저 살펴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일반편입이 더 맞는 사람도 있겠지만,
저처럼 경쟁률이 부담스럽게 느껴졌다면
학사편입이라는 방법도
충분히 고민해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결국 방향을 바꾸는 선택을 했고,
그 선택이 이어진 결과가
지금의 공주대 편입입니다.
준비 과정이 길게 느껴질 때도 있었지만,
그 시간이 오히려 저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줬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