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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잘 만났다는 건

동기를 갖게하는 실천력

by 유진 박성민

학생, 교사, 부모 대상 컨설팅을 가면

원래 요청받은 주제로 컨설팅을 하다가

다른 주제로 변경하는 경우를 종종 접한다.


그 이유를 구구절절 말하기 어렵지만

컨설팅 요청시 도움 받고 싶은 분야의 주제로 하였더라도

자문을 구한 사람은 직면이 어렵기 때문에 컨설팅 주제의 전환을 시도하기도 한다.

그럴 때 기관장은 왜 요청한 주제로 컨설팅을 안하냐고 물으신다.

자칫 고자질로 비추어질까봐 인내로 서서히 변화시켜가는 작업을 한다.

그래서 드물지만 1년만 하면 될 컨설팅을 2년을 하기도 한다.


우리가 흔히

부모를 잘 만났다.

형제자매를 잘 만났다.

배우자를 잘 만났다.

친구를 잘 만났다.

스승을 잘 만났다.

선배를 잘 만났다.

동료를 잘 만났다.

상사를 잘 만났다.

등으로 표현한다.


사회경제적 지위가 개인의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고,

가정에서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지위고하, 경제력만으로 다 설명할 수 없는 양육과 교육에서

개인의 관점으로 볼 때 누군가를 잘 만났다는 것은

해당 대상의 실천력 차이라는 것을 통찰하게 된다.


인간은 자발성에 의해 동기화되지만

그 자발적 동기를 촉진해주는 것은

실천력 있는 누군가를 잘 만났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그 실천력을 가진 이는 부모, 스승, 선후배, 친구일 수도 있다.

아르바이트하는 가게의 사장님이나 동료일 수도 있다.


나에게 자발성과 동기를 주는 사람

그 사람이 내게 은인이다.

내 삶의 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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