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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반응에 적절하게 반영해주는 발문

질문의 형태 바꿔보기

by 유진 박성민

우리는 장애학생을 지도하면서 질문을 하고 응답을 기다리게 된다.

만약, 왕왕 오답을 하는 경우가 있을 때

"틀렸어" 또는 "아니야"라고 반영해주면

학습된 무기력에 의해 학습의욕이 상실된다.

따라서 주로 사용하는 방법이 "다시한번 생각해 볼래", "또 다른 것은 무엇이 있지","다른 생각이 있는 사람 말해보세요"로 대체해서 발문할 수 있다.

한편, "그렇구나,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네.", "그렇구나, 왜 그렇게 생각했니"등으로 질문을 확장시킬 수도 있다.

예를들어 유아들에게 산책하며 주워 온 돌맹이(작품)의 이름을 지으라는 요청을 하였을 때, 대답을 못하고 어려운 질문으로 인식하는 유아들에게는 "뭐처럼 보여?", "뭐같이 생겼어?"라고 질문을 쉽게 바꾸어 제공하면 표상을 도와 "오리","무지개 위에 서 있는 키 큰 아저씨" 처럼 형상을 제목으로 표현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오반응에 대한 반영보다, 인정 뒤에 재차 기회를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형적 발달을 보이는 유아 중에서도 자신감이 결여된 경우

알고 있는 답조차 시원하게 말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또한 잘못알고 답하였다가 답이 다른 것을 알고 민망해하기도 한다.


누구나 착각할 수 있고, 오반응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면

상대에게 "틀렸어, 다시해봐"라는 말을 쉽게 하기 어렵다.

유아들에게서도 마찬가지이다.

장애가 있든, 노인이든, 부부든, 자식도 그러하다.

특히, 성공경험이 필요한 유아기에 막연한 인정과 칭찬보다

구체적인 행동에 대한 칭찬이 필요하다.


그러다 유아들도 자신의 행동을 보다 구체적으로 성공시키기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항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교사의 철학은, 어떤 학생의 오반응에도 적절하게 반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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