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관한 단상
인간은 왜 사는가?
사람마다 나름의 이유를 들며 각자의 답을 내놓겠지만 그 끝은 언제나 '행복'으로 끝난다. 결국 인간은 행복하기 위해 산다.
아무 걱정 없이 편안하고 충만한 상태. 그런 나날들을 영원히 유지하고자 한다. 그러나 끝없이 행복을 원하다 보면 결국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 것이 행복한 것임을 알게 된다.
하지만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은 인간의 욕망을 초월한 존재에게만 가능한 것처럼 느껴진다.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우리는 평생 무언가를 원하며 살아간다. 크게는 부와 명예부터 작게는 수면욕, 배설욕, 식욕까지. 육체를 가지고 태어난 이상 우리는 욕망과 욕구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행복해질 수 없는가? 그럼 이 삶에는 무슨 의미가 있는가?
많은 사람들은 행복을 '오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행복은 의식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에
더 가깝다.
인간은 끝없이 무언가를 원하기에 계속해서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을 느끼게 된다. 불안, 분노, 좌절, 자책, 열등감, 질투... 이런 감정들은 우리가 육체를 가진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느끼지 않을 수 없는 것들이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가 어떤 감정을 느낄 것인지 '선택'할 수 있다.
부정적인 감정이 올라올 때 그것에 대해 깊이 빠져버리기보다는 그 감정을 알아차리고, 그것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떻게 할 것인지를 생각하고, 선택하고, 집중할 수 있다. 행복한 삶을 원한다면서 부정적인 감정에 빠진 채 허우적대며 '나는 왜 이렇게 행복하지 않지'라고 생각하는 건 매우 많이 이상하다.
행복은 멀리서 오지 않는다. 행복은 지금 이 순간, 나의 선택과 집중으로 인해 만들어진다.
지금 당장의 행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 생각, 감정, 행동은 전혀 쓸데가 없다. 그것들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건 인생을 허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행복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온갖 부정적인 생각, 감정이 들어오더라도 그걸 느낄지 말지, 거기에 집중할지 말지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다. 그런 생각과 감정 대신 지금 이 순간 내게 주어진 것들에만 집중하고자 노력하면 된다.
나의 결핍보다는 나의 충만함에, 내가 가지지 못한 것보다는 내가 가지고 있는 것에, 나의 단점보다는 나의 장점에 집중하는 것이다. 그럼 우리가 행복을 위해 그토록 바랐던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 상태'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
행복하기를 원하지 않으면 행복해질 수 있다. 행복하기를 원한다는 것은 '지금 나는 행복하지 않다'는 생각과 감정에 집중하고 있는 상태다. 이는 지금 이 순간 나의 결핍, 내가 가지지 못한 것, 나의 단점에 집중하기를 나 스스로 선택한 것과 다름없다.
지금 내가 느끼는 불행은 내 무의식적인 선택에 의한 결과이며 책임일 뿐이다.
그것에서 벗어나 내가 충분하다고 느끼는 내 모습, 내가 가지고 있는 것, 나의 장점에 집중하는 순간 편안하고 충만한 상태는 자연스럽게 찾아온다. 이 또한 내 선택과 집중에 따른 결과이다.
그렇게 지금 이 순간 내가 가지고 있는 것, 내게 주어진 것에 집중하다 보면 우리는 이 세상 그 무엇도 온전히 소유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지금 당장의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과 내게 주어지는 것들은 매 순간 변화하기 때문이다.
오늘 아침에 샤워를 할 때의 나는 샴푸와 바디워시, 칫솔을 가지고 있었고, 내게는 욕실과 샤워기, 탈의실이 주어졌다. 하지만 샤워를 마치고 그곳을 나서는 순간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과 내게 주어지는 것들은 전혀 다른 것들로 바뀐다.
이렇듯 생각, 감정, 물건, 사람 등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그저 나를 스쳐 지나가는 것들일 뿐이다.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며 살아가는 나는 그 무엇도 영원히 소유하지 못한다. 따라서 나는 지금 이 순간 내가 가지고 있는 것, 내게 주어진 것들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
내가 가진 것들은 결코 나라는 존재를 설명하지도증명하지도 못한다.
인간은 '어떤 무엇'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존재한다.
과거는 이미 지나갔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우리는 과거나 미래의 어떤 순간에 행복하기 위해 살아가지 않는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 행복하기 위해 살아간다. 그렇기 위해서는 내가 원하는 것을 분명히 알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을 선택하고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내가 피하거나 바꿀 수 없는 어떤 상황, 환경, 사람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느낀다면 그런 상황에서도 어떻게 행복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야 한다. 그럼 자연스럽게 그것들을 바꾸는 게 아니라 내가 무엇에 선택하고 무엇에 집중할 것인지를 생각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