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오랫동안 강조해온 '에세이철학'이 거의 확장성이 없는 것 같다. 어떤 이는 수필 철학과 무슨 차이가 있냐고도 말한다. 일찍이 피천득 선생이 철학의 추상 개념이 수필에 들어오는 것을 반대한 적이 있다. 반면 나는 수필은 내가 의미하는 철학이 아니라고 분명히 못을 박은 적이 있다. 수필이 의미화에는 성공할 지 몰라도 보편적 수준에서 그것을 논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에세이철학'과 '수필철학'이 함의하는 바가 틀리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에세이철학'을 수필 철학의 수준에서 생각을 하다 보니 오해도 사고, 더 확장되지도 않는다. 그래서 그런데 이 '에세이철학'을 '일상철학'이라고 바꾸어 사용하면 어떨까? '일상철학'이란 말은 서강대의 강영안 선생이 오래 전에 같은 이름으로 책까지 낸 적이 이다. 문제는 용어 자체가 아니라 "철학을 일상화하고 일상을 철학화"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인다면 '일상의 철학'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일상의 철학은 영어식 조어인 '에세이철학'과 달리 거부감도 없다. 나의 벗님들은 이런 개명 작업을 어떻게 생각하시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