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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철 Jul 19. 2024

애마 교체


지난 주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사고가 났었다고 했었는데, 내 차는 차량 가격에 비해 수리비가 워낙 많이 나와서 폐차를 시켰습니다. 원래 30만 킬로 이상을 타려고 사고 나기 이틀 전에 등속 조인트와 브레이크 패달, 엔진오일 합성류와 타이어 중고 앞바퀴 한 짝 등을 갈았는데 그냥 날려 버리려니 마음이 쓰리긴 했습니다. 


차량 가격이 낮게 잡힌 탓에 대물 보험이 몇 푼 안돼 다시 중고차 시장을 검색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6년 이상을 QM 5를 타면서 이 차의 내구성과 기타 성능이 좋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기 때문에 다시 2011년식 16.5만 킬로를 뛴 QM 5 LE 2WD를 멀리 수원 까지 달려가서 업어 왔습니다. 사고난 차를 251,000킬로 뛴 경험이 있기 때문에 16.5만 킬로는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잘 다니던 카센타에서 차량 상태를 보더니 아주 좋다고 하더군요. 다만 워셔 탱크가 깨져서 물이 줄줄 흘러요. 이것은 다음 날 판매 업체에 이야기를 하니까 보증 보험에서 개런티 해주는 항목이 아니기 때문에 자가 수리를 해야 한다네요. 좀 억울하지만 중고품 판매상을 검색해서 2만원 중고품을 구해가지고 공임비 4만원에 처리를 했습니다. 그 외로는 엔진 오일을 갈고, 앞바퀴 브레이크 패달을 간 정도입니다. 이런 것은 소모품이기 때문에 별로 신경쓰이지 않았습니다. 왼쪽 헤드라이트에 안개가 잔뜩 끼인 것 같아 그 부분은 나중에 손을 봐야 할 듯 합니다. 무엇보다 235/55R17 사이즈의 광폭 타이어와 휠이 마음에 들더군요. 기타 내장 네비게이션과 블랙 박스등이 장착되어 있어서 별도의 비용이 들지 않고, BOSE 스피커와 오디오도 음질이 깨끗합니다. 에어컨도 아주 짱짱하네요. 


차량 테스트를 위해 임진각까지 달려 보았는데 이전 차보다 가속이 아주 잘돼고, 고속 주행을 해도 소음이 별로 없더군요. 이 부분은 아주 만족스럽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한 5천 킬로 정도 뛰면서 연비가 얼마나 되는지를 체크해봐야 겠습니다. 아무튼 오랫동안 타면서 익숙했던 차와 이별을 할 때는 다소 마음이 아프기는 했지만, 새로 들인 차가 마음에 드니까 기분이 좋기도 하군요. 나는 차에 들일 돈도 없고, 들이고 싶지 않아서 가성비를 중시하는 편입니다. 그런 면에서 새로 들인 차가 일단은 만족스럽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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