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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철 Dec 07. 2024

계엄선포

이 재명은 윤석열이 자신의 사적 이익과 권력 강화를 위해 계엄을 선포했다고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정확하지가 않다. 오히려 윤석열이 사용하는 언어와 드러나는 생각을 보면 그이는 70-80년 대의 반공과 공안 검사의 협소한 의식에서 비롯된 것에 가깝다.


 윤통이 보기에 대한민국은 종북주의를 추종하는 체제 전복 세력의 위협을 받고 있고, 대한민국의 국회 역시 이들 세력에 의해 점령되어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그는 사익을 추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벼랑 끝에 선 나라를 구하기 위해 결단을 내린 것으로 생각한 것이다.


그가 사인으로서 어떤 생각을 갖든 별 상관은 없겠지만, 일국의 지도자로서 그릇된 세계관과 시대에 뒤떨어진 의식을 가졌을 때 국가의 존망이 얼마든지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을 이번 계엄사태를 통해 여실히 알 수 있었다. 그는 더 이상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수행하기에는 판단력이 현저히 부족하다는 것을 만 천하에 드러냈다. 윤통 때문에 한국정치가 40년전으로 후퇴했다. 이제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스스로 대통령 직을 내려 놓고 사인으로 돌아가든지, 아니면 여전히 정세 파악을 하지 못한 채 국민들의 온갖 조롱을 받으면서 오물을 뒤집어 쓰고 강제로 하야하든지 둘 중의 하나이다. 내가 보기에 그는 후자의 길을 선택할 것이다. 그래서 그가 미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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