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나는 친북좌파이다>의 작가 이태곤 선생과 이야기를 나눌 때 이런 말이 나왔다. <철학은 반란이다>가 내가 말하는 '에세이 철학'과 무슨 관계가 있는가라는 것이다. 나는 바로 그 이야기에 대해 "<철학은 반란이다>는 '에세이 철학'의 실전 교범이다"라고 답했다.
나는 '에세이 철학'의 가장 중요한 정신 중의 하나로 '비판'을 꼽는다. 이 책은 그런 비판의 정신을 가장 잘 구현했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은 비판과 논쟁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 나는 논쟁을 사무라이들의 칼 싸움 처럼 언어로 치르는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싸움에서는 상대를 베고 싸움에 이겨야 하고, 이기지 못하면 자기가 죽을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싸울 때는 상대가 어떤 지, 어떤 지형과 형세에 처해 있는지, 어떻게 해야 상대의 급소를 찌를 수 있는지, 나의 최대 약점이 무엇인지 등에 대해 확실한 견적이 나와야지만 싸울 수 있다. 이런 문제들을 정확히 파악하면 손자병법이 말하듯 백전 백승할 수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논쟁과 비판, 그리고 토론을 잘 할 수 있는 실전 교과서 역할을 할 수가 있을 것이다. 시중에는 논쟁과 비판에 관한 이론서들은 많이 깔려 있지만, 이 책 처럼 실전을 분석하고 직접 시도한 책은 거의 없다. 이 책에 나타난 사례들은 아주 구체적인 문제들로부터 돈오 점수 논쟁처럼 아주 추상적인 수준 까지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다. 청소년들의 논술 공부나 로스쿨의 교재, 그리고 법정 공방을 일상으로 하는 법률가들이나 이론가들, 특히 철학자들의 사상 논쟁과 비판에도 충분히 사용될 수 있다.
아직 인터넷 서점에 깔리지 않아서 목차를 보기 쉽지 않지만 간단히 제시하겠다.
서문을 대신하여 : 왜 철학은 반란인가?
Ⅰ.한국과 한국인 비판
1. 한국인들의 무례
2. 한국인들의 불행
3. 한국인들의 거짓말
4. 한국인들과 칭찬
5. 한국인들의 극단적 사고
6. 한국인들과 종교
7. 한국인들의 자기 감정
8. 한국인들과 공부
9. 한국인들의 서구 콤플렉스
10.조선과 북한의 ‘초록이 동색’
11.획득형질이 유전되는 괴이한 사회
12.어떻게 일으켜 세운 나라인데
13.사랑은 아무나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