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전총리를 기억하며

by 이종철

내가 '이해찬'이란 이름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아마도 1980년 대 초 중반 C. Wright Mills의 <사회학적 상상력>(The Sociological Imagination)이란 책이다. 이 책은 개인의 삶을 사회 구조와 역사적 흐름 속에서 이해할 것을 설명한 책이다. 이 책은 1950년대 당시 미국 사회학의 주류 경향이 탈코트 파슨스로 대표되는 거대 이론(Grand Theory)의 추상적인 개념 체계에 매몰돼 구체적인 사회 현실이나 역사적 사실을 외면한 것을 통렬하게 비판한 책이다. 그는 이 책에서 점점 전문화되고 분과화되는 당대 사회과학이 대기업, 군대, 정부 등 거대 기관의 행정적 요구를 충족시키는 '관료적 기술'로 변질되고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 책은 한국 사회의 현실에 막 눈을 뜨게된 나에게 비판의식을 크게 심어 주었다. 이 책을 바탕으로 그 후 나는 군산 복합체의 지배를 분석 비판한 <파워 엘리트>와 <들어라, 양키들아> 같은 책들도 열심히 통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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