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시시즘을 벗어나 깨달음을 얻기
'야, 야, 사람은 변하지 않아.'
우리는 주변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내 주변에 불편한 사람이 있으면 친한 친구에게 불평불만을 늘어놓는다.
그리고 불편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반복되는 경우 '변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듣게 된다.
사실 나는 '변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사람은 언제나 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고, '깨달음'이 있다면 사람은 변할 수 있다.
여기서 깨달음은 단순히 무언가를 아는 것을 넘어, 삶의 방식을 개선하기 위한 자각을 의미한다.
사람이 자기 객관화 수준을 높여 나가는 과정의 어려움을 생각해 보면, 일견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 말이 이해가 되기도 한다.
사람은 변화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가. 어떻게 깨달음의 순간에 다다를 수 있는가.
먼저 당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는 게 선행되어야 한다. 당신이 스스로 보았을 때 어떤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마음의 방향을 정해야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눈에 어떻게 보일지 객관적으로 판단해보아야 한다.
나의 깊은 내면을 목도하였을 때, 변화해야겠다는 마음이 확실해진다면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생각한다.
개인마다 변화의 동인이 다르기에 나는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어릴 적 나는 소심하여 자기 의견 표출 능력이 약했다. 그로 인해 괴롭힘도 당한 적이 있었고, 자기만의 세상에 빠져 다른 사람의 마음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 배려심도 부족했다고 볼 수 있다.
내가 잘난 줄 알았고, 내가 생각하는 생각과 세상이 맞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사회생활을 통해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을 만나며 점점 변화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내가 돋보이고 싶어 하는 경우도 있고, 말을 참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잘못을 인지하고 사과를 할 수 있는 인간이 되었다.
스스로들 돌아볼 줄 알고 부끄러워할 줄 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나의 변화에는 몇 가지 꾸준한 노력이 있었다.
게을러지지 않는 것.
- 휴식을 취하는 경우가 아니면 멍하니 시간을 보내지 않는다.
책을 꾸준히 읽는 것.
- 철학 관련 서적, 심리학 서적, 사회분석 서적 등을 통해 시야를 확장하기.
새로운 것을 많이 경험해 보는 것.
- 새로운 장소, 새로운 전시를 경험하기.
내가 알고 있는 세상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것.
- 내 생각과 말한 것이 잘못되지 않았나 돌아보고,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기
내가 경험한 것이 좋지 않았을 경우 그렇게 행동하지 않는 것이다.
- 내 기분을 해친 경험을 통해 반면교사 삼아 타인에게 하지 않기.
3. 알고리즘에서 벗어나기
우리는 지금 알고리즘에 지배당하고 있다.
우리의 검색결과가 쿠키에 남아 새로운 지식을 얻을 때도 일종의 방향성을 갖는다.
내가 기존에 선호했던 세상 속으로 아주 천천히 밀어 넣는다.
알고리즘 늪에서 벗어나려면 의식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당신이 흥미를 갖지 않던 주제를 다루는 사람의 책, 강연, 유튜브를 들어보아야 한다.
당신의 주변에는 싫어할만한 소리를 한 사람들은 이미 다 사라졌거나, 말을 아끼고 있을 것이다.
내게 듣기 좋은 말만 해주는 사람들로 주변을 채우는 이유는 무엇일까?
알랭 드 보통의 [불안]에서의 진단처럼, 이는 어쩌면 언제 무시당할지 모른다는 현대인의 깊은 '불안' 때문일지도 모른다.
나의 지위가, 나의 존재가 부정당할지 모른다는 공포가 우리로 하여금 비판의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는 '안전지대'를 만들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 안전지대는 결국 성장의 가능성을 차단하는 '알고리즘'의 감옥이 될 뿐이다.
그렇다면 내가 '나를 비판하지 않는 사람들'만 옆에 남긴 나르시시스트가 아닌지 확인해 보자.
어쩌면 당신이 나르시시스트라면 여기까지 글을 안 읽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나르시시스트들은 이미 자신이 완성된 인간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자각하고 변한다.]라는 과정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할 것이다.(어쩌면 불쾌해할 것이다.)
하지만 이 글을 읽고 내가 혹시 나르시시스트적 성향이 있는지 확인해 보는 과정은 필요하다.
사실 건강한 자기애는 인간의 자존감과 자신감 형성에 필요하다.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스스로 결정을 내리고 이 험난한 세상을 살아갈 용기를 잃을 것이다.
당신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하는 경우가 드문가?
당신은 '솔직하게 말해서'라는 가면을 쓰고 상대에게 상처 주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가?
상대방의 기분보다는 나의 할 말을 하는 게 더 중요하고 옳다고 생각하는가?
만약 그렇다는 말이 나온다면, 당신은 생각보다 무례한 나르시시스트일 가능성이 높다.
내 안의 나르시시스트적 성향을 발견했다면, 어떻게 그 성향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사실 그 방법을 우리는 이미 위에서 언급했다. 바로 '스스로를 돌아보고 부끄러워할 줄 아는 용기'를 내는 것이다.
나르시시즘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객관적인 자기 인식'이다.
내가 옳다는 확신이 들 때일수록 조심해야 한다. 내가 아는 세상이 전부가 아니다.
당신이 "솔직하게 말해서"라고 운을 떼기 전에, "내가 혹시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 건 아닐까?"라고 먼저 생각해 보자.
나에게 쓴소리를 해줄 수 있는 사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이는 세네카가 말한 스토아적 지혜와도 맞닿아 있다. 타인의 비판이나 칭찬은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오직 그 비판을 듣고 나를 돌아볼 것인지, 아니면 귀를 막고 분노할 것인지에 대한 나의 선택뿐이다. 진정한 성장은, '깨달음'은 나를 돌아볼 때 찾아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