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개인의 자유는 어디까지인가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을 기반으로 생각해 보기

by 작은딩굴

1. 당신은 자유를 찾았나요

개인은 타인에게 위해를 가하지 않는 한 절대적으로 자유로울 권리가 있고,

사회는 개인의 자유가 사회(공동체)에 명백한 해악을 끼치지 않는 한 개인의 자유를 침해할 수 없다.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에 나오는 이야기의 골자는 이것이다.

그렇다면 당신은 자기 의지대로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해 보라.

안국역 앞 공예박물관 설치미술

'나는 오늘 내가 일어나고 싶은 시간과는 상관없이 출근을 하기 위해서 7시에 일어나야 했다.'

내가 직장을 구하고 회사와 계약한 의무를 수행하고 급여를 받기로 한 것은 나의 자유의지이다.

정해진 약속을 지키는 것이 옳다는 나의 신념에 따른 행동이다.

밀이 말하는 자유는 하고 싶은 것을 아무렇게나, 무책임하게 할 권리가 아니다.

밀의 자유는 내가 나를 발전시키기 위한, 향상심을 가지고 살아가는 인간이 행하는 자유이다.

그게 설령 잘못될지라도 잘못된 방향일지라도 그로 인한 실패도 그의 자유의 결과물이다.

그렇다면 과연 당신은 자유롭게 선택하여 자유를 누리고 있는가?


2. 자기 객관화와 메타인지

요즘 유튜브를 보면 자기 객관화, 메타인지를 언급하는 영상들이 많다.

인간은 굉장히 개인적이고 개인마다 중요시하는 가치가 다르다. 그러나 자주 언급되는 위의 단어는 타인의 시선에서 봤을 때의 내가 어떤지 계속해서 확인하라는 것만 같다.

인간은 스스로가 자기목적이어야만 한다.

'나는 나'이고, 타인의 시선에서 본 내가 어떤지 스스로 검열하게 된다면 그건 눈치를 보는 것이다.

물론 내가 나로서 살아감에 따라서 타인에게 회복불가능한 피해를 주게 된다면 안될 것이고, 내가 나로서 살아가서 스스로 입는 피해는 본인이 오롯이 감당해 내야 하는 것이다.

결국에는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 당신이 자유롭고 싶어서 행동한 것에 따라오는 책임을 겸허히 받아들여라.

전에 알베르토 자코메티 전시에서 본 글귀가 생각난다.

'나 이외에 쓸데없는 것들을 빨리 걷어내라. 인간의 마지막 목표는 자신을 찾는 것이다. 대부분 남에 의해서 만들어진 인생을 사는 것이다.'

자코메티의 말에 일부 동의하나,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자유롭게 함으로써 내게 주어진 책임과 의무를 저버릴 수는 없다.


3. 규범을 어기는 사람

규범은 사회 전체에서 명시적으로 정한 것은 아니나, 사람들 사이에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나 행동 양식이다. 이를 어기는 경우 사회적으로 비판을 받을 수 있다.

규범을 어기는 사람은 조롱과 비난의 대상이 되기 쉽다.

그렇다면 자유는 어디까지 허용되는 걸까. 각자 규범에 대한 생각이 다른 경우 그 사람은 일반적으로 생각되는 규범을 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새로운 규범과 새로운 생각을 막을 수 없다. 사회규범에 벗어난다고 하여 그를 비난하고 재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렇게 개인의 개별성을 막는 행동은 결국 사회 발전을 저해하는 행동이 될 것이다.


4. 나는 자유로운가

진정한 자유는 무중력 상태처럼 아무런 제약이 없는 것이 아니다.

내가 선택한 결과물과 앞으로 책임져야 할 것들에 대한 무게를 기꺼이 감당해야 한다.

자유를 억압하는 것은 외적으로는 개인의 개별성을 존중하지 않게 되는 사회 규범이며, 내적으로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스스로 검열하는 나의 마음이다.

밀이 언급한 대로,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선에서 나의 개별성을 추구하며 살아갈 용기를 내야 한다.

그리고 그 결과에 내가 온전히 책임지는 것이 필요하다.

모든 개인이 개별성을 가지고 다양한 생각과 행동의 자유를 펼치게 된다면 개인과 사회가 함께 발전할 수 있다.

우리는 주어진 정보를 받아들이기만 하는 콘텐츠 소비자이자 수동적인 인간이 돼 가고 있다.

그러나 진정으로 내가 목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는 깊은 사색의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는 자유로운 선택 끝에 진정한 나를 찾아내는 삶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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