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가는 여정
여름에 교토로 가서 1년 살아보자는 계획은 기대감을 주지만, 마음 한편에서는 계속 방황하는 하루하루를 보내왔다.
앞서 몇 편의 글을 통해, 나는 타인의 인정과 관심을 받기 위해 행동했던 과거를 성찰했다: 무의식 속에 숨겨진 열등한 나의 모습들(과거의 상처)을 외면해 왔다.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고 멋져 보이고 싶다는 욕망에 사로잡혀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
전역 후 나만의 인생을 살아가고자 다짐했지만, 실은 그 또한 타인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한 일종의 과시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정말로 꿈꿨던 것은 스스로의 가치를 찾아 나서는 삶이 아니라, 누군가의 주목과 인정을 받는 나의 모습이었다. (놀랍게도 이런 공상을 수도 없이 하며 거짓 쾌락에 빠져 있었다)
마침내 공상 세계에서 벗어 나와 현실을 바라보니 인생의 목적과 목표는 무엇인지, 인생의 방향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지 깊게 생각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구체적인 계획이 부족했고, 추상적인 기대감에만 사로잡혀 미래에 대한 장밋빛 환상으로 가득했었다. 어리석었던 내 모습에 환멸을 느꼈고, 다른 사람들과 나를 비교하며 스스로를 깎아내렸다. 스스로의 열등한 모습을 마주하는 건 너무 고통스럽고 힘들었다.
그렇지만 과거의 내 모습도 나의 일부라고 받아들이기로 했다. 인간에게 자유의지가 없다는 과학적 주장처럼, 과거의 내겐 그러한 행동들이 최선이었던 것이다. 그저 아는 만큼 보였고, 아는 만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부정적 감정을 무작정 나쁘다고 여기지 않는다. 나를 망가뜨리기 위해 나타나는 게 아나라, 내가 놓쳤던 것을 알려주는 신호라고 생각한다. 만약 내가 부정적 감정을 느끼지 못했더라면, 계속해서 평생 헛된 꿈만 좇았을지도 모른다.
1. 내 인생의 목적은 무엇이고, 그를 위한 목표는 무엇일까?
2.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3. 스스로의 핵심가치는 무엇일까?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앞으로의 인생을 도식화하고 있다. 인생의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지금 가장 중요하다.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만 반드시 거쳐야 될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를 도와주는 사람들이 많아서 너무 감사하다. 브런치라는 공간에서도 많은 분들께 계속 인생 조언을 얻고 있다. 그들처럼 멋진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더 자신감 갖고 나아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