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교정기
사두라는 단어,
엄마가 되기 전엔 들어볼 일조차 없었다.
하지만 아이를 낳고 나면 자연스럽게 익숙해진다.
“사두, 단두, 사경.”
우리 첫째도, 둘째도
왼쪽을 보고 자는 걸 유독 좋아하던 아이들.
‘어? 맘카페에서 봤는데…
한쪽 방향으로만 자면 머리가 납작해질 수 있다던데?’
문득, 아이를 씻기다 두상을 살펴본 순간—
아차.
누가 봐도 한쪽이 눌렸다.
미친 듯이 검색을 시작했다.
각도 단위, 헬멧 치료, 23시간 착용,
사두로 인한 사경·사시 위험까지…
그런데 우리 아기는 태열도 심한데
딱딱한 헬멧을 하루 종일 쓴다고…?
그 순간, 결심했다.
“엄마가 해보자.”
머리뼈가 부드러운 신생아 시기,
노력하면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는 말 하나 믿고
펜을 들었다.
“오늘부터 엄마가 너를 조금 힘들게 할 것 같아.”
그렇게 시작된 두상 교정 작전.
새벽이고 낮이고
10분 단위로 알람을 맞춰
아이의 머리를 조심히 반대 방향으로 돌려주며
밤을 꼬박 새웠다.
그리고 단 3일.
기적이 일어났다.
누가 봐도 예쁘게 돌아온 두상.
함께 눌려있던 이마 라인까지 봉긋하게 살아났다.
그 후로도 하루에 한 번씩 꼭 방향을 바꿔주며
엎드려 자기 전까지 꾸준히 관리한 결과,
우리 아이는 어디서든 이마와 두상이 예쁘단 말을 듣는다.
그리고 경산맘의 노하우는 계속된다.
첫째 경험 덕에
둘째는 태어나자마자 두상 체크.
역시나 눌림 발견!
다행히 둘째는 태열이 없어
아이템을 동원했다.
바로 ‘옆잠 베개’.
매일 방향을 바꿔가며
하루 한 번씩 꾸준히,
뒤집어 자기 전까지 관리.
그 결과—
둘째 역시 예쁜 이마와 두상을 가지게 되었다.
너희 이마 보형물 값,
엄마가 아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