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산맘과 경산맘의 차이
순하디 순한 첫째마저도 힘겹게 느껴졌던 ‘초산맘’ 시절.
통잠을 일찍 자던 아이, 지금도 저녁 7시 반이면 12시간을 내리 자는 아이에게도
수유 텀 3시간 시절은 분명히 존재했다.
잠에서 깨어 우는 아이에게 분유를 먹이고
소중히 품에 안아 토닥토닥 트림을 시키다 보면
스르르 잠이 드는 작은 얼굴.
그 모습이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잠깐만, 아주 잠깐만 지켜보다 보면
문득 배가 고파진다.
‘라면이라도 끓여 먹자!’
물 올리고, 라면이 딱 먹기 좋게 끓으면
어김없이 울리는 아기 울음소리. 마치 알람 같다.
그 울음소리에 나도 함께 울컥하던 그 시절.
“왜 꼭, 엄마가 밥 먹을 때마다 깨는 걸까?”
지금 생각해 보면
수유하고 트림 시키고 아이 재우고 나면
라면 하나 먹을 시간은 분명 있었을 텐데.
아기가 울지 않고 놀고 있을 때 먹어도 됐을 텐데.
그땐 아기가 깨어 있으면
옆에 꼭 붙어 있어야 한다는 법이라도 있었던 걸까.
하지만 둘째 엄마는 다르다.
아기가 혼자 잘 논다면
입에 뭐라도 넣는다.
먹어야 산다.
아기가 자면 엄마도 잔다.
같이 자야 버틴다.
절대 덜 사랑하는 게 아니다.
여유가 생긴 만큼
네가 웃으며 놀고 있을 때
나도 함께 웃어줄 수 있는
노하우가 생겼을 뿐이다.